"7대경관 성공요인은 '상상적 권력과 환상' 때문"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가운데, 최종 투표결과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 중앙일간지에서는 7대경관 선정캠페인에 얼마나 동참했던 것일까?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김희정)와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박경숙)는 3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법정대학 세미나실에서 '지역언론연구 2011'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경향 등 5개 중앙일간지에 보도된 7대경관 선정투표 캠페인 분석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분석결과 신문사의 입장을 밝히는 사설/칼럼은 3건(중앙 1건, 한겨레 2건)이고 외부의 기고문은 6건으로 집계됐다.
외부의 기고문은 모두 긍정적 내용이고 투표에 동참을 촉구하는 글인 반면에 신문사의 입장을 밝히는 3개은 글은 모두 부정적 시각의 기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사의 83.8%가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일(2010년 12월13일) 이후 약 10개월 동안 집중보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들이 어떤 주제를 관심있게 다뤘는지에 대한 분석에서는 홍보대사위촉과 관련된 동정기사(36.8%)와 투표 캠페인관련 행사와 관련된 내용(48.5%)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7대자연경관을 뽑는 이 메가 이벤트를 주관하고 있는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를 다룬 기사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연구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의 이벤트나 캠페인의 성공여부는 이를 주도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거의 결정된다"며 "그럼에도 한국의 주류언론들이 이를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미칠 파급효과를 다룬 기사도 전체기사의 5.9%에 해당하는 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적 차원의 캠페인이었지만, 중앙일간지들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만큼 이 캠페인은 뉴스가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중앙일간지들이 이 캠페인을 전국민이 동참해야할 중요한 의제로 취급하지 않은 반면에 또한 제주가 세계7대경관에 선정되지 않도록 훼방도 놓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였다.
또 "뉴스의 취급비중, 기사의 보도량과 보도내용으로 보았을 때 이런 기사내용이 대다수의 국민들로 하여금 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자극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는 이러한 소극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7대경관 캠페인의 성공요인을 '상상적 권력'과 '환상'에서 나왔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상상적 권력은 대통령, 장관, 도지사라는 지위 혹은 권위에서 나오는, 그리고 위계적인 구조에 의해 이전되는 직접적인 힘이 아니고 은밀하게 위장해 관계망을 통해 행사되는 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직장의 상사가 나는 오늘 전화투표를 열 번 했다고 하는 말 한마디 또는 밑의 직원에게 아침부터 전화 투표한다고 고생이 많다는 칭찬 한마디가 주위사람들에게 '권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미디어학부)가 스마트폰 2000만 시대에 도래하는 현재,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 언론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짚어보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현재와 과제'에 대한 기조발표가 있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