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를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20여명은 10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농민들은 "정부와 제주도정은 농민의 의견과 외침을 무시한 채 경찰을 동원하면서 설명회장에 들어가려는 농민들을 힘으로 저지하며 진입을 막은데 이어 농민들을 강제로 연행하는 등 국민의 안전보호를 위해 써야할 공권력으로 엉뚱하게 농민들을 잡아가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제주경찰청장은 공권력 남용을 저지른 책임자를 처벌하고 농민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는 농민들의 외침에는 귀를 듣은 채 피해가 불보듯 뻔한 한미FTA에 무엇이 그리 아쉬운 것이 많은지 엄청난 예산을 들이부어야 하는 보완대책을 만들면서까지 한미FTA를 발효시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렇듯 기만적이고 형식에 그치는 설명회로 한미FTA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막아낼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설명회는 한미FTA의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억지 논리를 펴는 자리인 만큼 농민을 무시하는 전국 순회 지역 설명회를 즉각 중단하고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민들은 "제주도정은 농민단체장들에게 휴대폰 문자까지 보내며 참석을 독려해놓고 막상 방청을 하려하자 이를 저지하고 연행까지 해가면서 공무원과 농협 직원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요식행위로써 행정처리만을 하겠다는 기만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농민들은 "이같은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는 행위는 철저히 농업을 포기해 대규모사업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농민을 기만해 한미FTA를 핑계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농민과 국민을 우롱하며 기만적인 설명회 따위나 진행하면서 한미FTA를 강행한다면 농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들은 한미FTA 추가보완대책 설명회에 농민들의 출입을 막은 것을 항의하기 위해 제주도청을 방문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