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농심 문제 2005년 제기됐지만, 언론은 주목하지 않아"
제주 삼다수 유통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주)농심 간 불평등 계약은 지난 2005년부터 제기돼 왔으나 언론이 이를 주목하지 못하면서, 감시.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은 13일 오후 제주대 법정대학 2층 세미나실에서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와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 주최, 제주대 물산업인재양성센터 주관으로 열린 '제주 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글로벌화를 위한 홍보전략 세미나'를 통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내 일간지 가운데 제주일보, 제민일보, 한라일보 3개 신문을 대상으로 2005년과 2008년, 2011년을 분석년도로 해 실시됐다.
개발공사 관련 기사는 해당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삼다수'를 키워드로 해 추출됐다.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기사와 기고 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된 기사는 제주일보 116건, 제민일보 114건, 한라일보 153건 등 383건이다.
분석 결과, 개발공사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 추진과 유통 및 판매 등 갈등에 대한 보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공사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 마케팅과 관련된 자체 홍보나 노력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주)농심과의 판매권 계약 관련 문제는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언론은 이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공기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언론의 감시 및 감독이 소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보도태도 유형을 보면, 전반적으로 중립.공지형이 많았으나 비판.부정적 기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사업과 운영에 대한 비판적 기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주제별 보도태도 분석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될 가능성이 높은 수상실적이나 각종 기념행사들과 관련된 주제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이와 관련해 "개발공사와 관련된 보도기사들은 전반적으로 경영과 관련된 기사가 많았다"며 "이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보보된 개발공사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며 "제주지역 언론은 개발공사가 잘 수행하고 있는 사업보다는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많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언론이 공기업을 제대로 감시, 감독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개발공사가 이벤트나 판촉 등과 같은 행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발공사에 추진하고 있는 건설사업, 호접란 사업, 광역경제권 5+2 등 기타 사업들에 대해서는 제주도민들로부터 그다기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공사가 공적 자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당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장승현 교수 "브랜드명 '제주워터 삼다수' 등 체계 정립 필요"
이어진 두번째 주제발표 '글로벌 물 브랜드의 특성과 홍보전략 탐색을 통한 제주 물 브랜드의 글로벌화 방안 모색'를 발제한 장승현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광고홍보학과)는 세계 5대 글로벌 생수시장의 브랜드 전략 및 광고전략,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며 제주 삼다수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언했다.
그는 먼저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체계를 정립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에비앙의 경우 생수 에비앙이 먼저 인식되고, 그 덕분에 관광지 에비앙이 알려졌는데, 제주의 경우 그 반대라는 것이다.
장 교수는 "제주 물 브랜드는 단순히 '제주'라고 했을 경우 브랜드 명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단순 생산지명을 표기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제주워터' 등으로 변경함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았다.
제주워터를 모(母) 브랜드로 해 삼다수 등을 자(子)브래드로 해 '제주워터 삼다수'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제안이다.
또 내년부터 먹는샘물의 공중파 광고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TV를 통한 광고전략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수돗물을 다시 정수해 적정량의 미네랄을 함유하는 제품, 즉 '제주 퓨리파이드 워터'를 개발해볼 것도 권유했다. 장 교수는 "수돗물을 정수한 퓨리파이드 워터는 보급형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기존의 삼다수 먹는샘물은 고가 정책으로 전환해 프리미엄 생수로 포지셔닝하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가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고영철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현순 제주도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찬종 제주도 수자원본부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송원일 제주MBC 보도팀장, 위영석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이사, 양영길 언론개혁제주시민포럼 운영위원,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와 제주의 물 브랜드 이미지 제고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다음부터는 토론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함께 보도해주었으면 합니다.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