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불러낸 B씨 "한대 때렸다"...동석한 다른 후보들 "모른다"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7일 오전 한 예비후보자가 한 밤 중 주점과 주점 앞 등에서 마구 폭행 당하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초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지자 마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선거구에서는 이번 일의 파장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폭행을 당한 A후보 뿐만 아니라, 한 선거구의 예비후보 3명이 공교롭게 같은 자리에 있다가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사건발생 장소인 주점에 함께 있었던 이들의 주장은 저마다 다르다. 폭행을 당했다는 A예비후보를 비롯해 또다른 2명의 후보, 그리고 폭행을 했던 것으로 지목된 B씨 등 4명이 일시적으로 한 자리에 있는 상황이 연출됐으나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A후보는 마구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B씨는 "딱 뺨 한대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후보들은 "잠깐 들른 것이어서 때리는 것은 보지 못했고,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7일 오후 병원에서 진료 중인 A후보의 상황을 확인한 결과 머리부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눈 부위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얼굴 곳곳에서는 상처가 나 있었다.
목 부위에서는 손톱 자국으로 보이는 상처들이 곳곳에 나 있었고, 무릎 쪽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
'뺨 한대' 정도의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A후보측에서는 공식입장을 통해 B씨가 "후보사퇴해라. 안그러면 내가 출마를 해서 어떤방법으로든 가만히 두질않겠다"라며 협박을 가한 사실을 공개했다.
A후보측이 이번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그날 밤, 주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왜 후보자 3명이 함께 있었나?
도대체 한 밤 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찰 112에 신고하고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 A후보측에 따르면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6일 밤 11시께 선거캠프에서 상황정리를 하고 있던 A후보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선배인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제주시내 00주점에 있으니 잠깐 나오라는 전화였다.
그곳에는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예비후보인 C후보가 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일 오전 0시30분께 D예비후보도 주점에 들어섰다.
처음 이 주점에서의 술자리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7일 오전 0시30분께 이 테이블에는 공교롭게도 예비후보자 3명과 B씨 등 4명이 자리를 함께 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B씨가 선거 출마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분위기는 좋지 않게 변했다. 급기야 말다툼이 벌어졌고, A후보가 뺨 등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얼마 후, 마지막에 들어와 동석했던 D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나갔다. 그리고 분위기가 계속 어색해지자 주점이 문을 닫기 직전 C후보도 자리를 떠났다.
#A후보와 B씨, 둘만 남은 시간에는 무슨 일이?
주점에 단 둘이 남게 된 A후보와 B씨.
A후보측은 단둘이 남은 상황에서도 B씨의 손찌검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상황은 주점 내 또다른 테이블에 앉았던 손님들에게도 목격됐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한 손님이 A후보가 손찌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직접 다가가 만류했다고 한다. A후보는 "B씨는 안경을 쓰고 있던 후보에게 '안경 벗어!'라며 손찌검을 했다"는 사실까지 전했다.
그리고 오전 2시쯤, 주점이 문을 닫겠다고 하자, A후보와 B씨는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주점 앞에서도 실랑이는 계속됐다. 주점 인근 한 차량 앞으로 간 B씨는 A후보를 또다시 폭행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A후보는 경찰 112에 긴급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쯤에는 상황이 조금 진정돼 있었다. B씨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둘러댔고, A후보도 "내가 잘 알아서 마무리 지을테니 돌아가라"며 출동한 00지구대 경찰관들을 돌려보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A후보는 이것으로 상황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경찰이 돌아가자 다시 폭행은 시작됐다. 피하려고 달아나다 연이어 얻어맞은 A후보는 다시 112에 신고했다. 안경은 완전히 박살났다.
두번째 경찰이 출동한 시각은 대략 새벽 3시쯤.
그때서야 A후보는 경찰에 간단한 진술을 하며 이날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A후보측이 밝힌 대략적인 정황이다.
#'해명' 나선 B씨 "뺨 한대 때렸고, 선거 출마하지 말라고 말한 적 없다"
그러나 B씨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그는 "빰을 한대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후배 사이인 A후보와 술자리를 갖던 중 개인적인 일로 감정이 격해져 A후보의 뺨을 한대 때렸다"며 "A후보 캠프측에서 주장하는 '마구 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A후보와는 형제와도 같은 사이로, 이는 지역주민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말한 적은 없고 다른 일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고 말했다.
#잠깐 동석했던 D후보 "언쟁은 있었으나 폭행사실은 몰랐다"
이날 오전 0시30분께 주점에 들러 몇십분간 함께 있었던 D후보는 최초 <헤드라인제주> 전화통화에서 "A후보와 B씨가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해 잠시 들렀었는데, 그 자리에는 C 후보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자리에서 A후보와 B씨가 언쟁을 해 가니까, 한 20분 정도 있다가 1시께 자리를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있을 때에는 폭행과 같은 일 없이 '언쟁'만 있었고, 나간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둘이 언쟁을 해가니까 '앞으로도 동네에서 보고 살 사이인데 다투지 말라'며 나는 오히려 말렸다"고 말했다.
#C후보 "명함돌리러 갔다가 합석한 것...언성 높이는 것만 봤다"
주점에 있었던 또다른 후보인 C후보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들을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캠페인 차원에서 명함을 돌리기 위해 그 주점에 우연히 갔다가 A후보와 B씨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C후보는 "주점 구석진 테이블에서 A후보와 B씨가 앉아있었는데, 저도 B씨와 선후배 사이인 관계로 그 자리에 잠시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테이블에 옮겨다니며 명함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둘 사이에서 무엇 때문에 고성이 오갔는지 잘 모른다"면서 "둘 사이가 원래 여러가지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랬던 것으로 알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확히 (내가) 몇시에 술집에서 나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먹다짐이 오고가는 것은 보지 못했고, 언성이 높아진 것만 봤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는데, 뺨 한대 때렸다는 사람은 있어도 마구 폭행했다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선거출마 포기 강요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C후보와 D후보는 '폭행'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왜 한 자리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후보측은 C후보와 D후보가 주점에 왔던 것은 B씨가 연락을 취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C후보는 캠페인 명함 돌리려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석해 함께 앉아있었던 시간이 D후보 보다도 많았다.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에는 C후보가 더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A후보를 만나 확인한 결과 함께 동석했던 3명의 주장에 의문이 가는 점들이 나타났다.
#"뺨은 딱 한대!...선거얘기는 꺼내지도 않아"...B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우선 B씨의 주장의 진실여부다.
오후까지 병원진료를 받은 A후보는 심한 머리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얼굴 곳곳이 상처투성이다. 눈 부위가 심하게 멍든 것은 물론, 눈썹 주변, 뺨, 목덜미, 무릎 등이 상처가 나 있었다.
이중 목덜미에서 손톱자국이 수없이 나 있었다. A후보측의 주장은 "B씨가 주점 밖으로 나온 후 목을 잡아 흔들었고, 구둣발로 걷어차서 생긴 상처"라고 했다.
상처부위만 살펴보더라도, "뺨 한대 때렸을 뿐"이라는 B씨의 주장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만약 B씨가 뺨 한대를 때렸을 뿐이라면, 또다른 누군가도 A후보를 폭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A후보는 현재까지 B씨만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B씨가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A후보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 부분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A후보측 선거사무소 명의로 입장을 내고, "B씨가 주점으로 불러낸 후 '후보사퇴 해라. 안그러면 내가 출마를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며 협박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 선거 얘기가 폭행의 발단이 됐다는 주장이다.
A후보측은 "B씨의 이런 협박에 A후보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 묵묵히 이야기를 듣기만 하자 , 숟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때리는 등 폭력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C후보와 D후보가 나간 후에는 "안경을 벗으라"는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 사실도 덧붙였다.
또 "주점의 영업시간이 끝난 시점인 오전 2시께 주점 밖으로 나오자 얼굴을 가격하고, 목을 조르고, 발로 차는 등 상상 못할 폭행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A후보가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고자 112에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을 하자 경찰에게 아무일 없다는 등 둘러대며 경찰관들을 돌려보내고는, 다시 후보자에게 폭행과 협박이 계속됐는데, 이 과정에서 안경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A후보측은 "새벽 3시쯤, 두번째 112에 재차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 두번째로 경찰관들이 출동해 현장에 와서야 위기상황은 끝이났다"고 말했다.
B씨는 A후보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뺨 한대', '선거얘기 전혀 없었음'으로 일축하다.
#C후보와 D후보는 정말 몰랐던 것일까?...목격자의 '추가 제보'
또 한가지, 궁금함을 갖게 하는 것은 주점에서 있었던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C후보와 D후보는 정말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최초 보도가 나간 후, 당시 잠깐 동안의 상황을 목격했던 한 시민이 <헤드라인제주>에 추가 제보를 해왔다.
이번에는 놀라운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C후보와 D후보 등 4명이 앉아있는 그 시간대에 그 자리에서 이미 '손찌검'은 이뤄지고 있었고, B씨 외에도 A후보에게 고함을 지르며 분위기는 아주 험악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 '선거에 나가지 말라'는 얘기가 여러번 나왔다는 내용이다.
만약 이 제보자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둘만의 언쟁으로만 설명했던 또다른 두명의 후보도 출마포기를 강요받는 현장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전 C후보와 D후보가 "선거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언쟁만 있었을 뿐" 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C후보는 '캠페인 차원의 명함을 돌리기 위해' 주점을 방문했다고 설명하고 잠깐 있었다가 나갔다고 했는데, A후보와 시민제보자는 그가 자리에 오래 함께 있었기 때문에 모를리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D후보의 경우 한 시민의 추가제보에 따라 재차 사실확인 전화를 했을 때에도 "(자신이 주점에 있었던 때에는) 폭행과 관련한 것은 전혀 보지 못했고, 그런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점 방문목적은 최초 인터뷰 때와는 달리 설명했다.
최초 인터뷰 때에는 "A후보와 B씨가 잠깐 나와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해서 갔었다"고 설명했다가, <헤드라인제주>가 추가 확인 전화를 할 때에는 "캠페인 차원에서 명함을 돌리려 갔던 것"이라고 번복했다.
하지만 A후보측은 이러한 C후보의 주장에 대해, "주점에 도착해 보니 C후보는 이미 B씨와 앉아있었고, 주점이 문을 닫기 전에 얼마전에 나갔는데, 폭행이나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는 함께 자리를 했기 때문에 다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후보가 주점에 온 목적이 단순한 캠페인 명함돌리기 아닐 수 있음을 암시케 하는 대목이다.
A후보측은 또 D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D후보가 있을 때에도 강도는 약했지만 폭행은 있었고, 선거 얘기도 있었는데, 그 역시 B씨가 전화를 해서 주점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얻어 맞고 협박받은 사람은 있고, 때리거나 협박한 사람은 없다?
이번 사건은 4명이 한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씨만 '뺨 한대'를 일부 인정하고 있을 뿐, 나머지 3명 모두 공통적으로 '마구 폭행'이나 '선거 얘기'에 대해서는 전혀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B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주점에 갔다가 봉변을 당한 A후보, 또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주점에 들른 C후보와 D후보.
이러한 자리에서 불거져 나왔다는 '선거출마 포기 협박'.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의도성'이 느껴지게 하는 묘한 상황의 분위기 때문에, A후보측은 이번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A후보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B씨 본인이 출마의사가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지역주민의 선택을 기다리면 될 일"이라며 "그러나 본인은 정작 선관위 예비후보에 등록도 하지 않으면서 A후보의 사퇴를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다른 예비후보자의 사주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들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C후보와 D후보가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주점 한 자리에 합석한 일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 '사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A후보측은 "이번 사건은 선후배사이에서 벌어진 단순 폭행사건이 아니라 공식 예비 후보자를 폭행한, 선거의 근간을 뒤흔드는'정치테러' 사건"이라며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7일 오전 0시부터 2시까지, 이 주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선거법위반 등으로 일단 구속 수사를 해야한다.
그리고 저런 놈들은 그냥할리가 없다
누군가가 사주해서 분위기 잡은것이다.
아마도 다른 후보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냄새가 엄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