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지 설치불구, 바다로 흙탕물...'지하수'에 치명타 우려
속보(2보)=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사흘째 계속된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 후 나타난 강정해안 일대의 '흙탕물'은 암반 밑 지하수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유출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해군측은 대규모 공권력을 강정마을에 투입한 후, 7일 하루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6곳에서 발파공사를 강행한데 이어 8일에도 4곳에서 암반을 폭파했다.
9일에도 발파공사는 계속됐다.
이러한 발파작업 후 강정 구럼비 해안은 '흙탕물'로 변했다.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등이 9일 오후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당초 우려했던 대로 발파공사로 인해 강정 지하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현장에는 침출수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침사지와 가배수로 설치돼 있는데, 정작 침사지의 물은 아주 깨끗했다고 밝혔다.
반면 인근 암반 사이로 흐르는 지하수는 온통 흙탕물 투성이었고 이 물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사무국장은 "육안으로 볼 때 침사지에 고여있는 물은 너무나 깨끗했는데 반해, 암반 사이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는 흙탕물로 변질돼 있는 점을 볼 때, 이는 발파공사 과정에서 지하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최근 비날씨가 없었음에도 이들 토사가 구럼비 해안으로 유입된 것은 구럼비 암반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발파공사로 인해 토사가 깨진 바위틈으로 내려앉았고, 구럼비 해안으로 흐르던 지하수에 의해 바다까지 토사가 유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기철 대표는 "강정주민들은 해군이 발파에 따른 화약설치를 위해 암반에 구멍을 내는 천공작업을 벌이던 중 지하수가 용출됐었다는 주장을 했으나 모두 묵살됐다"이라며, 지난 3일 드릴작업 중 지하수 용출문제가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제 강정 지하수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지하수 문제를 정밀하게 조사해야 하고, 구럼비 발파는 당장에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흙탕물이 지하수가 펑펑 바다로 흘러가면서 강정 구럼비 해안이 온통 회색빛 바다로변하고 있는데, 해군이 설치한 '오탁방지막' 마저 일부 파손되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9일 성명을 내고 "해군의 발파공사로 인해 다량의 토사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구럼비 해안이 흙탕물로 변했다"면서 "당장 발파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범대위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해군은 현재 해상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토사유입에 따른 흙탕물이 외해로 확산을 막기 위한 오탁방지막의 역할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범대위는 결론적으로 "해군은 현재 진행되는 발파공사는 물론 해상공사까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또한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은 물론 공유수면 매립면허 조건도 위반한 해군에 대해 행정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수자원본부, 현장확인도 하지 않고 미적미적
현재 상황에 대해 해군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발파준비 작업 과정에서 지하수가 용출됐다는 민원을 제기받았던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현장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 비가 내리던 날 현장에 갔다가 현장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돌아왔다. 그 이후는 현장에 아예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하수 용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해군이 구럼비 못가게 하면 공무수행방해로 고발 조치하고 자치경찰 불러 길을 트고 엄격한 행정집행을 해야지...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스스로 공무원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