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후보측, 개인 명의로 살포...선관위에 고발조치할 것"
속보=4.11총선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4일 "제주시 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측이 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며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고발하며 관련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서 강기탁 제주도당 위원장은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측이 부재자투표를 앞둔 시점에 제주시 갑 지역구의 부재자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불법 서신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대학생 '현00'라는 명의로 교묘하게 위장해 '제 큰삼촌인 현경대 후보를 찍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우편으로 다량 살포했다는 제보가 지난 3일 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부정선거감시단에 접수됐다"고 말했다.
또 "우편물이 발송된 날짜와 선거공보물이 도착한 날짜가 정확히 일치하는 사실만 봐도 현경대 후보측이 이번 불법서신이 얼마나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입수된 편지 사본을 공개하며 이번 편지 발송이 조직적,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편지는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시 00동에 살고 있는 현00이라고 합니다. 이제 갓 20세가 된 제주대학교 2학년 꿈 많은 소녀(?)예요"라고 시작한다.
마지막에는 P.S 형태로 "뭐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우리지역(제주시 갑)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현경대 아저씨가 제 큰 삼촌이예요. 기호 1번 꾹 눌러 주삼^^"이라고 끝을 맺고 있다.
그는 "내용을 보면 처음엔 군인 위문편지처럼 전개되다가, 나중에는 현경대 후보를 찍어달라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현 후보측이) 부재자 투표 명부를 보면서 20세 이상을 군인이라고 판단해 보낸 것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재자 투표 명부를 봐도 군인임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연령대를 추정, 군인이라고 생각해 일관된 편지 복사본을 발송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100장 단위로만 찍히는 소인우표를 사용한 점으로 미뤄 편지가 다량으로 살포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제보자 신원과 관련해서는, "제보해온 사람은 실제 군인이 아닌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 주소지는 제주시 애월읍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편지 봉투와 편지 본문의 글씨체가 다르다"며 "이는 현 후보측 선거사무소에서 조직적으로 작성해 발송한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편지 발송 날짜의 경우, "제보자에 의하면 선거공보 받는 날 동시에 편지가 왔다"며 "소인 봉투가 흐릿해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3월30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편지를 보낸 명의인 대학생 현모씨의 신원에 대해서는, "어느 대학교 학생인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는 선관위에서 밝혀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이번 편지 발송을 선거법 위반 행위로 보고, 이날 중 선관위에 정식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현행 공직선거법 109조에는 '누구든지 선거기간에는 선거권자에게 서신.전보 등의 방법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라고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따라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사전에 서신을 발송해 특정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제주판 공작정치와 불법 조직선거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며 "제주정치사에 더이상의 공작정치와 불법 조직선거가 판을 치도록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불법선거 척결을 위해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