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생각하는 사람이 JDC 이사장 맡아선 안돼"
오는 7월 1일 출범 예정인 제주에너지공사 초대 사장 공모에 차우진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과 김동성 케이렘 대표이사 등 공직자 출신 2명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는 4일 "업무를 잘 끌고 갈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고심 중에 있음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낮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공모 얘기가 나오자, "저에게 복수로 해 두명이 추천하게끔 돼 있을 것"이라며 "면접 결과가 올라오면 누가 업무를 잘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진 실장은 민선 5기 도정 출범 후 첫 기획관리실장을 지냈고, 김동성 대표이사는 공직생활 중 우 지사 시절 에너지관련 업무를 맡았었다.
우 지사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출범하면서 원장을 공모할 때도 제가 잘 아는 사람보다는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해 추천을 받았었다"면서 이번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도 자신과의 인맥 보다는 업무를 잘 해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결정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최초 3명이 응모해 서류심사를 통해 2명으로 압축된 사장 후보 공모심사는 지난 3일 면접심사가 이뤄진 상황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복수추천 방침에 따라 면접결과와 함께 2명 모두를 도지사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결국 임원추천위 판단보다는 도지사의 의중에 따라 최종 적임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우진 전 실장은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공보관, 친환경농축산국장,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 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후 민선 5기 도정 출범 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공로연수 중이다.
풍력발전 시스템 유지관리보수 기업인 케이렘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이사도 공직자 출신으로, 제주도청 에너지관리계장 등을 지냈다.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1년단위로 연임된다.
#"도지사 나올 사람이 JDC 이사장 맡으면 제대로 되겠나?"
한편 우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공모 얘기와 연관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자리에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이 임용된 사례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우 지사는 "JDC가 처음 생길 때 저는 제주에는 도지사가 있기 때문에 JDC는 중앙과의 가교역할을 고려해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제가 도지사에서 물러난 후 보니까 JDC가 제주에 내려왔고, 이사장 임명도 좀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JDC가 처음 출범할 때에는 해당 부처 출신으로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도지사 선거에 나올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진철훈 전 이사장과 김경택 전 이사장을 꼬집었다.
우 지사는 "JDC가 제주개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도지사 선거에 나오겠다는 사람을 앉힐 경우 도지사와 협력관계가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종전 이사장 선임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JDC 내부 조직 구성과 관련해서는 '콩가루 집안'이란 거친 표현을 쓸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변정일 이사장의 연임결정과 관련해서도,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봤고, 없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저도 연임을 해도 좋다는 얘기를 올렸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