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교수는 해군기지에 매우 단호"...유트뷰에 동영상 화제
'구럼비를 죽이지 마세요'라는 노란 티셔츠를 입은 촘스키 교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세계의 평화를 파괴할 수 있는 위협적인 일'이라고 규정하며, 세계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자신 역시도 제주도민들과의 연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멀리서나마,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해군기지 건설로 평화의 섬 제주를 파괴하는 행위에 반대하는 용감한 제주도민들과의 연대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해군기지 건설은 세계의 평화를 파괴할 수 있는 위협적인 일입니다. 제주도민들의 용감한 싸움에 전 세계 여러분들이 동참해주시고 지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9월 강동균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강정 주민들의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정의롭고 올곧은 투쟁'이라고 설명하며 이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다던 그가 이번에는 세계인들을 향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 메시지는 유튜브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9RKUmK5EiU4&feature=youtu.be)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촘스키 교수의 이 강렬한 메시지 발표 이면에는 제주의 한 작가가 함께하고 있었다.
지난해 한겨레신문이 선정한 주목받는 미술인 12인에 이름을 올렸던 탐라미술인협회의 고길천 작가(56).
주로 4.3미술 활동을 해오다, 2010년부터 강정을 주제로 한 '실천 미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제주해군기지 부당성을 알리는 예술행동 프로젝트 '동행'을 기획하며 전국의 미술인들과 연대한 투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그의 작가라는 호칭과 함께 평화운동가라는 타이틀도 따라붙는다.
지난 30일 귀국한 고 작가는 6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촘스키 교수가 이번에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세계인들의 동참을 호소한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촘스키 교수와의 인연은 10년 전쯤부터라고 할 수 있죠. 4.3과 관련해서 처음 알게 됐고, 촘스키 교수가 4.3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그 후 1년에 한번 정도는 4.3자료를 보내주고 하면서 정보교류를 해왔죠."
작품활동에 전념하던 고 작가는 2010년 강정으로 들어갔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촉발돼 전국의 평화 활동가들이 중덕해안가에서 배수진을 치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던 시기다.
그 속에서 고 작가의 작품활동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강정을 알기 전에는 상상미가 있었죠. 4.3 미술은 그 시대를 직접 목격하지 못했기에 상상하고, 유추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강정을 본 순간부터는 상상에 제약이 생겼지요. 직접 목격한 상황이기에 상상에 제약이 생겼고, 책임감도 더 강해졌죠."
그는 강정에서 예술행동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활동하다가 강정에서 함께 있다가 미국으로 귀국하는 한 평화활동가를 알게 됐다.
"귀국한다고 하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건넸죠. 촘스키 교수와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막바로 스케줄이 잡혔어요. 그것이 작년 9월의 첫 만남입니다."
#지난해 9월 첫 면담, "촘스키 교수는 환경파괴와 '재앙'을 크게 우려했죠"
지난해 9월16일, 보스턴 MIT에서 촘스키 교수를 만나는 시점은 해군이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해 중덕 삼거리에 거대한 펜스와 철조망을 설치하고, 강동균 회장을 비롯한 주민과 활동가들이 대거 구속된 시점이었다.
"처음 촘스키 교수를 면담했을 때, 그는 강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를 처음 만난 상황이었죠.그래서 강정의 정보를 전달했죠.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들은 촘스키 교수는 크게 두가지로 설명했어요. 하나는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이고, 다른 하나는 '동북아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지요."
'동북아의 재앙'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강정에 들어서는 제주에 들어서는 해군기지는 '미군기지'가 될 수밖에 없고, 강정 해군기지는 주변국과의 긴장관계를 악화시켜 재앙을 부를 것이라며 심각하게 우려한 대목이라고 전했다.
고 작가는 "사실 촘스키 교수는 제주의 강정마을, 지엽적인 문제 차원이 아니라, 세계사적 전략 속에서 제주를 보는 것이고, 확실한 국제적인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촘스키 교수는 그것이 완전한 미군기지로 여기고 있었어요. 그는 그것이 한국기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첫 만남에서 강정의 상황을 알리며 촘스키 교수와의 면담을 한 고 작가.
뿐만 아니라 보스턴 칼리지, 뉴욕대학 등 4개 대학에서 강정 해군기지에 대한 작품을 소개하며 강정상황을 알려내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촘스키 교수와의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사실 이번 미국 방문은 촘스키 교수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의 '개인전' 때문이었다.
지난 4월 시애틀을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알린 그는 5월에는 제주의 자매결연도시인 산타로사에서도 개인전을 하면서 현지 시민들과 강정문제에 대해 공유하게 됐다.
제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예술가 마리오 우리베의 주선으로 지난달 11일 현지에서 강정해군기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가질 수 있었다.
당시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제주해군기지 들은 후 분노를 표출하며 다음날 산타로사 시내 돌하르방이 있는 거리에서 제주도지사의 공사중지 명령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고 작가는 "이곳 사람들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자체에 굉장히 분노를 한다"면서 "이곳 많은 사람들은 제주도와 자매도시이기 때문에 사타로사 시민들도 제주도 해군기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과 산타로사 등에서 해군기지 반대시위가 있은 후 촘스키 교수와의 면담이 잡혔다. 그것이 5월22일이다.
이번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바쁜 일정 속에서 이 정도의 시간배려는 매우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해 첫 면담 이후 제주 강정해군기지 문제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며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고 전했다.
"강정상황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었어요. 제주해군기지는 한국기지가 아니라 미국의 MD정책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고 작가는 "촘스키 교수에게 도지사에게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강정상황을 설명하자, 촘스키 교수는 '도지사가 선출된 사람인가'라고 물으면서, 왜 제주도민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냐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도지사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면담을 마치면서 촘스키 교수는 '구럼비를 죽이지 마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후, 고 작가가 미리 준비해 간 '제주도지사는 즉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십시오'라는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런 후, 세계인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간략하게 발표했다.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해서도, "제주지사가 그의 영향력과 능력을 사용해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이 심각하고 위협적인 일을 종식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촘스키 교수의 호소, 국제연대시위 더욱 촉발시킬 것"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다 지난 3월 강제출국된 영국의 평화활동가 엔지 젤터(Angie Zelter)가 국제연대 시위를 제안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세계 곳곳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월28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비롯해 지난 4월30일 뉴욕 한국대표부 앞과 시애틀 한국 영사관 앞, 그리고 5월5일 미국 워싱턴, 6일 프랑스 파리와 일본 후쿠오카, 12일 산타로사, 24일 애틀란타 등 잇따라 시위가 열렸다.
시애틀 시위에서는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했던 글로벌 네트워크 코디네이터인 브루스 개그넌(Bruce Gagnon)도 합류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국내를 넘어 국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전시회 때 현지 시민들이 가장 놀라워 했던 것은 강정마을 사람들의 열정"이라며 "어떻게 일개 지역 주민들이 국가공권력을 상대로 해 5년간 비폭력으로 저항할 수 있느냐며 놀라워했다. 대단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온 것 아니냐고? 무슨 패배주의적 생각!" 벌컥
고 작가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딱히 정하지 못했으나, 강정주민들에게 필요한 부분, 심부름과 같은 역할을 맡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지사가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명령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강정 주민들이 결국 '결별 선언'을 하고 등을 돌리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참담한 심경"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지금 심정은 참담하다. 도지사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강정주민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어떻게 선출된 도지사가 자기 주민들을 위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고 작가는 오키나와 지사가 주민들과 함께 미군기지 투쟁에 나섰던 사례를 언급한 후, "오키나와 도지사와 정말 다르다"며 도지사가 강정주민의 편에 서서 공사중지 명령을 과감하게 내려야 함을 강조했다.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온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는 말에는 벌컥 흥분하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는 해군이 퍼뜨르는 것으로, 해군의 전략"이라며 "이것은 제주도민들에게 패배감을 심어주는 행위이자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중단가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강정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국가에서 (주변지역발전계획) 지원을 해주는 것보다 몇배의 가치가 있다. 지금 후세대에 패배감을 물려줘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멈추게 한 후, 강정을 후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고 작가는 앞으로 구럼비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고 작가는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홍익대 대학원(석사과정)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헤드라인제주>




길 이 아니면 가지 말구 강정 군 항구는요
천 지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