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초대, '선택받은 사람' 알고보니 기관.단체장 중심
손님 맞을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료입장'을 실시하면서 대혼란을 초래했던 제주해양과학관의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개관식 행사가 열리는 13일 '초대권 소지자 한해 무료입장'이라는 홍보에 나선 것.
제주특별자치도와 (주)제주해양과학관(대표 김인년)은 13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인근 현지에서 아쿠아플라넷 제주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에는 우근민 제주지사를 비롯해 제주출신 국회의원,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11일 '개관식 변경사항 알림'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개관식 당일 관람객 입장 방침에 대해 알렸다.
이의 내용을 보면 당초에는 '개관식 행사 당일 참석자에 한해서 무료입장'으로 돼 있던 것을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입장'으로 바꿨다.
즉,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관식 이전에 무료입장 행사때 일시에 관람객들이 몰려 주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가 하면 주민 불편사항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일 무료입장 행사 때는 약 1만2000명이, 토요일인 7일에는 5만명이 입장하면서 일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이뤘다.
그러나 문제는 제주도가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입장'으로 바꾸면서도, 정작 초대권이 어떻게 배부됐는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관식 참석 예정자에는 '제주도민'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실제 일반 도민들에게 초대권은 거의 배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사실 기관.단체장과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해 배부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초대권이 배부될 뿐, 일반 도민들은 초대권을 구경조차 못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무료입장'이란 표현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도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 도민은 "차라리 무료입장이라고 표현하지 말고,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참석가능'이란 표현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마치 초대권 배부를 통해 무료입장인 것처럼 하면서 초대권을 받지 못한 도민들로 하여금 소외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