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했던 기독교 영성체 사건 이후 연일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강정마을주민 및 활동가들과 경찰간의 충돌과 연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른 주민 연행은 경찰이 자신들의 폭행사실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한 청문회를 가질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마을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폭행하고도 그 사실을 감춘채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들이 피해자인양 거짓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돌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경찰의 폭력사실을 폭로한 이들은 "최근 경찰은 강정주민들과 종교인, 지킴이, 방문객들에 대한 물리적 재제를 강화하고 있고,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와 언론플레이로 강정을 폭도인 것처럼 몰고 가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8일 영성체 훼손사건 이후 강정마을에 종교인, 방문객들의 방문이 급증하며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 불이 붙는 것을 경계하며 빚어내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경찰은 문정현 신부가 '영성체를 방패막 삼았다', '경찰 누구도 문정현 신부를 잡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해 마치 문 신부가 고의적으로 영성체를 떨어트린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해 슬픔에 빠진 천주교계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며 "이 발언이 경찰의 내부적 공식 입장이라면 더욱 경찰의 도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영성체를 든 문 신부의 손을 잡아당기는 경찰의 손이 명확히 찍혀 있는 증거사진이 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것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추악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최근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된 여성활동가 사례<헤드라인제주 8월 21일자 해군기지 공사차량 저지 과정서 또 충돌...2명 연행>와 관련해 "당시 한 여경이 활동가 2명에게 폭행당했음을 주장하지만 오히려 체포된 여성들의 팔다리가 꺾이고, 그 중 한 여성은 남자경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그 여경이 맞았다고 하더라도 이는 경찰들이 다중의 위력으로 여성들의 팔다리를 비틀어 체포하려하자 이에 발버둥치는 중에 우연히 맞은 것일 뿐"이라면서 "이날 고착 중 부상을 당해 상해진단서가 나온 한 신부님에 의하면, 아무런 상처도 없는 여경이 동료여경과 함께 주차장쪽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더위에 지쳐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증거로 제출한 사진에는 여겅이 주차장 쪽에 쓰러져 누워 있었다. 만약 공사장 정문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충격으로 쓰러진 것이라면 폭행당한 장소에서 쓰러졌거나 얼굴에 최소한 멍자국 정도는 있어야 했다"며 "하지만 아무 상처도 없는 이 여경은 주차장까지 300여m를 걸어가서 쓰러진 후 119에 실려간 것으로 단순히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을 죄가 없는 시민에게 혐의를 씌운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의 주장이 맞다면 왜 폭행사건이 발생한 공사장 정문 앞에서 그 여성 둘을 체포하지 않고 이 두 여성이 경찰 사이를 뚫고 강정천 다리를 건너 주차장 앞까지 여성을 꽂아가서 항의를 하고 있을 때 체포를 한 것이냐"며 "이는 결국 수도 없이 강정현장에서 되풀이 돼 왔던 괘씸죄를 적용한 보복성 체포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폭행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민들의 항의를 이용, 피해자를 가해자로 변질시키는 서귀포경찰서장과 구슬환 경비과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마을주민과 활동가에 대한 폭력혐의가 정당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청회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