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첫 제주방문', 어떤 평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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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첫 제주방문', 어떤 평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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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제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봤다"...그러나 왜 아쉽나?
'대중적 스킨십' 많았되, 제주비전과 정책은 언급없어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1박2일 제주 민생투어'는 대중적 스킨십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나 제주현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게했다.

1차 전국순회 방문의 마지막 코스로 해 지난 1일 제주를 방문한 안 후보는 2일까지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제주4.3평화공원,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서귀포농협유통사업소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의 방문, 그리고 2013 제주희망콘서트 강연의 일정을 소화했다.

대권도전 선언 후 첫 방문이었기에, 제주현안에 대한 정책과 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1박2일 일정동안 제주현안에 대한 입장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일정의 상당부분을 '제주도민과의 첫 만남'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한듯한 모습이었다.

제주시 중앙지하상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제주를 첫 방문해 제주희망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헤드라인제주>

◇ '시민과의 번개만남' 성황...그러나 '내용'은?

캠프쪽에서 사전 예고한 '제주시민과의 번개만남'부터 그랬다.

당초 오후 7시부터 신제주 바오젠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일정이 제시되자 제주에서는 의아스러운 반응이 일었다.

'바오젠거리'는 중국 기업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지로 제주를 찾은 것에 의미를 부여해 만든 일종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일 뿐, 제주도민들의 대중적 소통의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제주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장소는 급하게 제주시내 중심가인 중앙지하상가 일대로 변경된 배경에는 이러한 이유가 작용한 듯 했다.

시내 중심가에서의 '번개 만남'은 말 그대로 시민들과 즉석에서 인사를 나누는 첫 대중적 스킨십의 장이었다. 시민들과의 대화 보다는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해 금새 마무리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분위기에 반해 '내용'은 어딘가 허전해 보였다.

제주 현안이나 긴박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4.3평화공원 방문..."4.3은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아픈역사"

안 후보의 본격적 일정은 2일에 집중됐다. 오전 9시, 제주4.3평화공원에 도착한 안 후보는 4.3위령탑을 참배한 후 위패봉안실 등을 둘러봤다.

4.3에 대한 그의 입장은 분명해 보였다.

방명록에는 "4.3의 아픔을 역사가 기억하게 하고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행방불명인 표석이 세워진 현장을 둘러보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4.3사건은 제주도의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며 "파괴와 폭력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짧은 코멘트와 방명록의 글을 통해 제주4.3을 국가공권력에 의해 수많은 양민이 학살당한 사건이라는 점,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역사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가 방명록에 남긴 글. <헤드라인제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가 묵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해군기지 필요성 동의...그러나 정부 사과해야"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강정 주민과의 대화, 그리고 저녁에 열린 희망콘서트에서 언급됐다.

주민들로부터 최초 강정마을에 제주해군기지 입지로 결정된 배경, 그리고 계획추진과정에서 있었던 절차적 문제를 전해들은 안 후보는 "주민들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못해 갈등을 불러일으킨 책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동의'를 표했다.

안 후보는 "지난 여러 정부에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제가 다른 고급정보를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념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국제 환경도 지난 20년간 굉장히 많이 바뀌어 왔는데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 그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고급정보'를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내렸던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그렇지만 과연 강정이었어야 되는가, 만약 강정이라고 결론이 났더라도 충분한 동의를 구하고 그 과정상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시행상에서 원래 약속했던 부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엄중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 동의를 구하는 문제, 과정상에 많은 문제가 있고, 진행상에도 약속했던 부분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다. 책임 있는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한 번 경청하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비록 전임 정부의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책상에 앉아서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말씀을 직접 들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며 "고통스러운 현장이지만 직접 뵙고 말씀을 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되면 다시한번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과하겠다는 부분에서 강정주민들은 다소 위안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나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 나가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가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아쉬움 피력하는 강정주민들, "기대했던 해법은 없고..."

최소 현재 강행되는 24시간 공사를 중단해야 할 문제, 대통령에 당선된 후 '재검토'를 하겠다는 말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이 부분에 있어 무척 큰 아쉬움을 피력했다.

강정마을회가 3일 성명을 내고 "안철수 후보의 간담회에서는 안 후보가 책에서 말한 내용 보다는 조금은 더 진전된 해법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며 "그러나 만남이 짧아서인지 그 이상의 해법이 없었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선거를 앞두고 표심 때문에 속 깊은 마음을 열기 힘든 것인지, 안 후보의 발언은 책에서 정리해서 세상에 회람했던 말보다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고 꼬집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무엇보다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이 강정주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 "신재생 에너지 1번지로서 제주의 역할에 많은 기대"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둘러보고 나서는 제주비전과 관련한 부분을 잠깐 언급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30%로 올리겠다"고 밝힌 그는 "제주에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많은 실증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1번지로서의 제주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제주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 安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았다"...그러나 '아쉬움'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희망콘서트 참석한 안 후보는 이번 1박2일 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제주미래를 봤다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정리했다.

그는 "돌이켜보니 4.3을 통해 과거를 보고, 첨예한 대립이 이뤄지는 강정마을을 통해 현재를, 감귤과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제주미래를 봤다"며 "이들을 다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1박2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1박2일 일정동안 제주신공항 문제나, FTA에 따른 제주 1차산업 위기문제 등 제주현안이나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으면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부드러움과 친근함'의 대중적 소통 부분은 상당부분 어필됐으나, 제주비전의 콘텐츠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제주내일포럼의 한 관계자는 "이번 1차 방문이 '소통의 시작'이라는 측면이 강했다면, 2차 방문에서는 어떤 정책적 해법을 갖고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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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2012-11-04 13:41:42 | 112.***.***.141
풀뿌리를 마음으로 이해하기에는 2%가 아쉬운 점이 많아보임. 주변에 있는 분들이 마음을 다해 뛰어줄 돌격대도 아닌것 같고 사람은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