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경시론' 거론...5차례 감사중지 '파행'에 도정압박 의혹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간의 '신경전'이 심상찮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인사권 독립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는가 싶더니, 급기야 제주도의회는 21일 '의회 경시론'을 꺼내들며 "예산심의때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가 제주도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터져나왔다.
새누리당 허진영 의원은 감사위원회의 사무국장이 공석인 점을 문제 삼으며 "질문을 하려고 해도 위원장이 다 모르겠다고 하는데 감사가 진행될 수 있겠느냐"고 캐물었다.
허 의원은 "이 것이 다 우근민 제주지사의 결단력이 약해서 어느 사람을 세워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우근민 지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용범 위원장도 "그렇지 않아도 감사위 소관 관계된 4~5석이 모두 공석이라 도지사 내지는 부지사를 출석시키려 했었다"며 감사를 중단했다.
약 30여분간의 정회 이후 속개된 감사에서 염차배 감사위원장은 "간접적으로 우 지사의 일정을 알아봤더니 부재중이라 참석하기 어렵다"며 우 지사의 출석이 불가함을 알렸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공석에 관한 부분은 내년 인사로 채워지겠지만,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두 번이나 우근민 지사의 출석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집행부의 의회 경시 경향이 다분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예산심의때 간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행자위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우 지사와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지만, 우 지사의 외부일정과 맞물리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감사 중단은 제301회 제2차 정례회 들어 5번째 파행이다. 교육위원회와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각각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이날 환경도시위원회는 도시디자인본부의 업무보고가 넉 달전과 똑같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행정당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새어 나오고 있다. 연이은 행정사무감사 '파행'은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특히, 거져 의원행세하는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폐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