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잘못된 선정' 발단...업체선정 배경 의구심 증폭
최초 잘못된 선정이 낳은 당연한 결과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호화스럽게 발표했던 서울 소재 (주)지아이바이오와의 제주삼다수 일본 수출계약은 애초부터 이행하기 힘든 계약이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일본수출을 맡았던 (주)지아이바이오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IT업계 보안솔루션업체에 수출을 맡겨 그 배경을 두고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구설수에 오른지 꼭 1년만이다.
계약해지 이유는 지아이바오가 연간 최소 수출물량인 4만5000톤을 수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만톤은 커녕 1년동안 수출한 물량이 10분의 1도 안되는 289톤에 그쳤다.
개발공사는 일본수출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공모절차를 통해 수출업체를 찾겠다고 밝혔다.
또 지아이바이오가 지불한 계약이행 보증금 30억원 가운데 10억여원을 공사로 귀속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 공모절차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일본수출의 중단은 불가피하게 됐다. 1년여동안 물류유통과 전혀 무관한 보안솔루션 업체를 선정해 질질 끌려다니다가 망신만 당한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계약문제와 관련해 책임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11월21일 개발공사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지아이바이오와 일본수출게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연간 4만5000톤씩, 5년간 총 22만5000톤(600억원 상당)의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계약이 체결된 직후부터 의혹은 크게 분출됐다. 이 업체는 유통과는 무관한 보안 솔루션과 정보보호 컨설팅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4월 도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민주통합당)은 이 업체의 계약 목적이 삼다수 수출 보다는 주가 관리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계약 체결당시 이 회사는 일본의 3대 음료회사인 산토리, 기린, 아사히 음료와 접촉하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통해 삼다수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삼다수 수출 실적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결국 이 지아이바이오라는 회사는 근본적으로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하려는 의지는 없었다"며 "단지, 브랜드가치가 높은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공시 하나만으로 주가를 유지하려고 했던 전형적인 테마 기업에게 제주도와 개발공사가 놀아나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이 업체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
계약해지 통보사실이 알려지자 도의회는 크게 격앙된 분위기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2일 열리는 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강력히 추궁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이 일련의 과정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까.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