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번과'...심상치 않은 감귤값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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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1번과'...심상치 않은 감귤값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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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용 감귤' 수매 안되는 기현상...어디로 갔을까?
비상품 유통성행에 수매물량 '펑크', 막바지 감귤유통 비상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감귤값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상품감귤의 유통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후 지난해산 노지감귤 유통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막바지 감귤값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감귤출하가 후반부에 이르고 있으나 비상품으로 처리돼야 할 감귤 중 상당수가 상품으로 둔갑해 유통되면서 감귤 값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당초 지난해산 감귤은 여느 때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해 최상의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귤 조수입 8000억원대의 진입이 기대됐다.

하지만 후반부 들어 경락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주까지 10kg들이 한 상자당 1만2000원선에서 경락되던 감귤값은 이번주 들어 조금 더 내려가 1만1600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달 1, 2일 1만3800원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게 하락한 것이다.

하루 출하량이 3500톤 내외로 줄었는데도 감귤값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과일 소비의 상대적인 둔화 등이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가장 큰 문제는 가공용 등 비상품으로 처리돼야 할 물량이 대거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 56만4000톤 중 15일 기준으로 처리된 물량은 65.6%인 총 36만9818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상품용 출하에서는도외 출하된 물량이 약 27만5600여톤, 수출 및 군납 4000여톤,  기타 택배, 관광객 직접구매 등 5만2000톤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9만톤을 목표로 잡았던 가공용 처리계획에서는 크게 펑크났다.

현재까지 가공용으로 수매된 물량은 계획량의 절반도 안되는 약 4만2000톤 정도에 그쳤다.

'펑크'난 이 물량들 대부분은 육지부로 상품출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품출하가 금지된 작은 크기의 감귤인 선과망 번호 '1번과' 등이 가공용으로 들어가지 않고 택배 등으로 상품 출하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농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16일 우근민 제주지사의 서귀포시 연두방문 때 김순재 표선농협 조합장은 이 '비상품 유통'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언급했다.

그는 "올해 농협을 통해 가공용을 수매하고 있는데 가공용으로 전혀 판매하지 않은 농가도 있다. 이들 농가는 생산된 감귤 모두를 출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즉, 가공용으로 처리해야 할 물량 등 비상품까지도 모두 유통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실제 가공용 수매에 있어, 농협까지 실어오면 한 콘테이너에 3000원 주는데 반해 밭에서 상인들에게 팔면 5000원에서 1만원 정도 준다고 한다. 이건 잘못됐다"면서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잘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상인들이 구매한 비상품 감귤이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설 대목을 앞두고 비상품 감귤이 대거 유통된다면 감귤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가공용 수매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막바지 감귤유통에 비상이 걸렸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둔 시점에서 저장감귤까지 대거 출하될 경우 가격 지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의 17일 회의에서는 앞으로 출하량 조절과 함께, 비상품감귤 유통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전개하면서 막바지 감귤값이 호전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 이뤄졌다.

앞으로 처리해야 할 잔여물량이 약 19만톤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제주도 농정당국이 어떤 실효성 있는 가격 지지대책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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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3-01-19 19:15:11 | 175.***.***.157
모두가 공범이지요
알면서도 강하게 단속 못하는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