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외반출' 냉랭함 속 '삼다수 증량' 1차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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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외반출' 냉랭함 속 '삼다수 증량' 1차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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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道개발공사 삼다수 증량안 원안 가결
"경쟁력 위해 증량 불가피"...의회 "도외반출 대책" 주문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청이 우여곡절 끝에 1차 관문을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4일 '제주도개발공사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을 심의하고 원안 가결했다.

이번 동의안은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1일 2100톤에서 1600톤이 증가한 3700톤을 증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단, 환경도시위는 부대의견을 통해 △지하수위 및 수질특성 관련 제2취수원 조사자료 보완 △제2취수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삼다수 도내외 판매용 포장색깔 구분 △판매이익금 일부 탐라영재관 시설확충 및 장학사업 확대 △지하수 보존 위해 물산업연구센터 기능 강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당초 이날 심의는 '육지부 반출사건' 등으로 다소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거센 질책은 오가지 않았다.

특히 동의안이 원안 가결된 데에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삼다수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유통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가 상당부분 작용했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011년 시장점유율 37%까지 올랐던 제주삼다수가 지난해 증산이 안되다보니 시장 점유율이 32%까지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올해만해도 국내 판매량이 74만톤, 해외수출 물량 2만3000톤, 병 세척수 등 86만3000톤이 필요한데, 연간 생산량은 75만톤밖에 안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질의에 나선 신관홍 의원(새누리당)은 "롯데와 농심 등에서 백두산 먹는샘물을 시판하면서 삼다수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드는데, 증량이 안된 것이 그 이유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 사장은 "현재 농심 등은 삼다수 유통과 결별하며 1+1 식으로 백산수를 공급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삼다수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묻는 김승하 의원(새누리당)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증량이 통과되면 2016년도까지 공급이 가능하다"며 "2016년도를 목표로 삼다수 브랜드를 세계 10대 브랜드로 진입해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귀결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육지부 반출사건' 등은 주요 쟁점이 됐다.

신관홍 의원은 "2011년 삼다수 도내 판매량이 4만6000톤이었는데, 2012년 도내 판매량은 9만6000톤으로 늘어났다"며 "한해 사이에 두배가 늘어났는데 왜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나"라고 추궁했다.

특히 최근에 도내 판매용 삼다수에는 '녹색띠'를, 도외 판매용 삼다수에는 '청색띠'를 두르던 것을 일괄적으로 통일한 부분에 대해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증량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 삼다수 도내.외 판매물량의 띠 색깔을 통일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공익성'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는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재윤 사장은 "녹색띠와 청색띠 두가지로 가면 소비자들의 혼동이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항의가 들어와 띠 색깔을 일원화 했다"고 답했다.

또 "생산성과 영업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도 있었고, 띠를 구분하다보면 단가도 3%가량 올라간다"며 띠색깔을 통일한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자 하민철 위원장(새누리당)도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면 모를까 적어도 공공기관이라면 도민들의 불신이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며 "도내용인지 도외용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띠 색깔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삼다수 증량안은 지난해 6월 임시회 때 상임위원회를 무난히 거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통과직전 터져나온 (주)농심과의 판매협약 분쟁으로 부결 처리된 후 두번째 상정되는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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