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은 11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의 미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20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폐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희범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7대 민생 현안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 서두에서 민선자치 시대 이후 나타난 폐해를 집중 거론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민선 시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제주의 비전을 도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기 위한 값진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지방자치는 왜곡되어 편가르기와 측근 챙기기로 변질했고, 도민과 행정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도민의 이익을 소수의 측근과 패거리에게 집중시키는 폐해를 낳았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도민들이며, 도민들의 삶은 힘들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는 단순히 인물교체와 세대교체만으로 변화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정신과 패러다임에 기반한 시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시대는 양에서 질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통치에서 협치로, 일방적 지시에서 소통으로, 남들 흉내나 내는 개발에서 제주의 정체성에 토대를 둔 발전으로, 지속가능한 생명의 섬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당면 현안을 제시하면서도 고 위원장은 "제주도민의 삶은 매우 어렵다", "제주의 미래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등의 간곡한 표현으로 '시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고 위원장의 발언은 민선자치 20년의 흐름 속의 폐해를 지적한 것이기는 하나, 다분히 우근민 현 제주지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조형근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