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사까지 거리행진..."책임자 엄벌하라"

"아이를 살려달라며 어머니가 무릎꿇는 나라가 아닌, 꼭 구해내겠다며 대통령이 무릎을 끓는 그런 대한민국을 소망합니다."
주말인 24일 제주 도심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시민촛불모임은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구조, 진상규명을 위한 2차 범국민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촛불집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희생자를 애도하고,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불렀을 이름 '엄마' 이젠 엄마가 대답하겠습니다", "미안함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책임자를 엄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음악이 흘러나올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촛불을 든 학생 중 정 모군과 윤 모군은 추모곡으로 헌정된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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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비어있던 얼굴을 그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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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거리 예술인이라고 밝힌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애도하는 그림을 그리며 슬픔에 동참했다.
그림의 한 구석에는 "엄마, 아빠 제주여행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예술인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학생들의 얼굴을 그리지 않았는데, 잠시 후 시민들이 와서 비어있는 얼굴을 그려 넣었다.
거리의 예술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며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을 다녀왔는데,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뀌는게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한명이 생각하면 꿈이지만, 여럿이 같이하면 현실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분이 눈물을 흘리던지, 행동을 하던지 결단을 내리면 솔직하게 행동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제주에서 엄마들의 행동인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주도하는 고모씨(36. 제주시)도 참석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어른으로서 할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며 "육지부에서 엄마들이 모여 행진하고, 시민들이 모여 침묵으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는데, 제주에서는 그런게 없어 아쉬웠다"며 "우리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제주의 엄마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침묵 행진을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씨는 "주위에 '선동을 한다'라던가 '왜 네가 나서냐'하고 나쁘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저와 뜻을 함께 해 주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면서 "처음 행진을 시작할때 100여명의 엄마들이 모여 함께 했고, 지난주에도 60여명이 모여 함께 침묵행진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고씨는 엄마들의 모임과 촛불집회에 함께하며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으로 함께 했다.
촛불집회 한켠에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서명운동을 진행하던 김모씨(45. 제주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6명이 있고, 그들 중 3명은 우리 제주도민들이다"면서 "이들이 빨리 돌아올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마무리되자, 참가한 시민들은 세상을 바로잡는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배를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거리행진의 종착점은 새누리당 제주도당 앞.
시민들은 "아이들을 기억하자", "진실을 규명하라",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