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인사' 영입 시간적 여유 해석...'협치' 첫 그림 주목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첫 행정시장인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인선하기 위한 공모기간이 갑작스럽게 연장되면서, 이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원서접수를 23일 오후 6시 마감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공모기간을 7월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연장 사유는 '각계각층에서 많은 인재들의 폭넓은 참여를 통한 민선 6기 대통합 실현'이다.
즉, 많은 인재들의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연장한다는 것이다.
마감일인 이날 낮 현재까지 응모자가 1~2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럼에도 심사 후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재공모하는 방식을 가져나가지 않고, '공모연장'을 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 정가에서 심심치 않게 나도는 제주시장에 야당 인사 영입이 결정적 이유로 꼽는 시각이 많다.
공모가 마감되면 응모자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점 찍어 둔' 야당인사를 응모하도록 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사실 6.4지방선거가 끝난 후 원 당선인이 보여준 인선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번 행정시장 인선에서 소위 '선거공신'이나 측근라인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야당인사'에 주목되고 있다.
원 당선인은 야당에 인사추천까지 제안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최소 제주시장 한 자리에는 야당인사에서 발탁해야 '협치'의 첫 그림에 가장 잘 부합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자체 논의를 통해 원 당선인의 인사추천권 제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나, 원 당선인은 최초 구상한 '연정(聯政)'을 쉽게 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 뉴스의 초점이 될 만한 '메머드급 깜짝 발탁' 구상은 계속 추진될 것이란게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공식적인 인사추천을 거부한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지난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인수위원장 영입과 같이 '맨투맨' 식 접촉을 통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귀포시장에는 법조계 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장에는 야권인사를 발탁할 것이란 소문과 함께, 야당의 주요 인사 이름들이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당직을 맡았던 인사의 이름에서부터, 젊은 야권 인사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이 이뤄졌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행정시장 연장공모는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정'을 거부한 야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템포 시기를 늦추면서, 첫 '협치' 포맷에 부합하는 확실한 응모자를 찾겠다는 생각이 깔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염두에 두고 있는 야당 인사를 설득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대통합과 협치를 통한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대외에 공표할 예정인 원 당선인이 첫 인선의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