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정책실과 갈등 일으키는 공무원 있다면 정리시킬 것"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직후 조직개편안을 통해 3급(부이사관) 직위의 '협치정책실'을 신설하겠다고 밝혀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존 공무원 조직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정책보좌관실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원 지사는 지난 4일 제주MBC '시사진단'에 출연해 협치정책실 신설 논란에 대한 질문에, 기존 공직라인과 협치정책실의 분리운영방침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일각의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꼬집으며, "역대 도지사의 경우 모두 관료출신들로, 선거 때 정책 준비했던 분들도 퇴직공무원들로 된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국회의원 출신이어서 협치정책실을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가 자료를 다 들여다보는 것만도 불가능해최소한 정책검토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면서 "(협치정책실은) 자료를 검토해 보고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해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정책보좌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정원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분야별 전문가 1명씩 파견근무를 하도록 한 것"이라며 "(공직라인의) 정책실하고는 다르며, 도지사를 보좌하는데 한정된다는 의미에서 앞에 '협치'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치정책실이) 공무원 조직을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기존 공무원들과의 갈등이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만약 충돌.갈등을 일으킬 공무원이라면 정리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협치정책실과 갈등.충돌을 일으키는 공무원은 정리 조치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다.
그러나 원 지사는 정작 논란의 핵심인 '별정 3급' 직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책특보실과 비슷한 유형의 협치정책실은 일반 공직라인에서 담아내기 힘든 부분을 전담한다는 측면에서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이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논란이 된 것은 3급 고위직 직위를 부여하면서 '막강 파워'를 행사할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한다는 점이다.
현재 임용된 원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의 정책보좌관 2명은 모두 별정 5급 상당이나, 실장 직급은 3급으로 돼 있다.
이에따라 최초 설치 의도는 단순한 정책보좌 기능이지만, 앞으로 운용과정에서 공직라인의 정책조정 핵심라인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공직라인의 정책입안 및 조정 기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장의 직급 적절성 문제 등은 앞으로 제주도의회 조직개편안 심의과정에서도 적지않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공무원들 수가 많다고 하는데 모자라서 또 그 위에다 정책보좌관실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