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시민의 지적에 직접 사과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시민 문모씨는 지난 4일 서귀포시 인터넷신문고를 통해 현을생 시장이 상인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문씨는 "지난달 30일 시장님이 방문한다고 하길래 어떤 분이 시장님이신지 궁금해서 하던 장사를 손에서 놓고 오시는 곳으로 갔는데, 일행들끼리만 대화하면서 지나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문씨는 "그 전에 오셨던 시장님은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점을 찾고 했었다"며 "취임 후 처음 방문했다면 상인들과 악수도 하고, 민원도 알아보고 하는게 방문 목적이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직선제 시장이라면 이랬을까 싶다. 시민이 직접 손으로 시장을 선출한다면 절대로 이렇게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군림하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종으로 돌아가 주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씨는 "원 도정은 4년만 하실 건가. 시장이 안하무인격인 태도는 도정에 부메랑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현을생 시장은 다음날 답글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 시장은 "저에 대한 충고의 말씀을 깊이 새겨듣겠다. 지적하신 말씀처럼 시민위에 군림하는 시장이 아니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지난달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해서 16일에서 30일까지 약 2주간의 좀 빡빡한 일정으로 서귀포시 17개 읍면동을 전부 방문해 지역의 현안사항을 파악하면서 시민들과 토론의 시간도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7월 30일에는 중앙동을 방문하면서 매일올레시장을 스쳐 바로 중앙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지만, 지적하신 바와 같이 올레시장을 첫 방문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가시설도 둘러보고 상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수긍했다.
현 시장은 "앞으로 조금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상인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토론하면서 올레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일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좋으신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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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