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2일 단행된 민선 6기 첫 정기인사에서 개방형직위로 공모된 제주도립미술관장에 김현숙 현 관장의 동생인 김연숙씨(52)를 임명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년 임기의 지방서기관(4급)인 관장 공모에서는 여러명이 응모했으나 최종적으로 김연숙씨가 인선됐다.
그는 제주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제주문화포럼 원장, 제주관광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직무수행 능력과는 별개로, 언니에 이어 동생이 연이어 개방형직위 공모로 관장에 발탁되는 이례적인 인선이 이뤄지면서 이의 배경을 둘러싼 의구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성환)와 사단법인 탐라미술인협회(회장 송맹석)가 인선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자매 관장' 선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한데 이어, 제주대학교 강민석 미술학부 교수는 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강 교수는 25일 '자매관장' 인선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진상규명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도립미술관의 위상과 역할로 볼 때 관장 선임은 제주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다"며 "공모 심사 과정에서 공무원의 부적합한 행위가 있었는지와 그로 인한 관장 선임이 정당한지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도립미술관장에 자매를 연임해야 할 만큼 해당 인물이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사였는지, 인사위원회의 심사방법과 응모자별 심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청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 개입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고, 자매 관장 선임에 대한 의혹과 향후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바로잡아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이 접수됨에 따라 오는 9월 12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쳐 청원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