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도민고용 '461명' 불과...고용실적 부풀리기 의구심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수도권 이전(移轉) 기업 등 국내기업 유치결과 3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창출계획'으로 해명해, '숫자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전기업 일자리 창출에 효자노릇 톡톡'이란 제목의 홍보자료를 통해 "2004년부터 수도권 이전기업, 연수원, 콜센터 등 50여개 국내 기업 유치결과 3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 자료에서 "올해의 경우 제주미래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판단, 기업초청 설명회, 잠재투자유력 기업방문, 신성장유망기업 100곳을 타깃으로 도지사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제주 투자환경 홍보에 전력을 다해 화장품, 온라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제주환경에 적합한 5개 기업을 유치하고 600여개 양질의 고용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제주도로 유치된 국내 기업은 IT 19개, BT 1개, 제조업 16개, 연구기관 4개, 연수원 등 8개, 콜센터 7개, 기타 2개 등 모두 57개 업체다.
그러나 57개 기업의 '3500개 일자리 창출' 내역 확인에 들어가자, 앞으로 창출할 계획까지 모두 망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업명을 모두 가린채 제시한 자료에서는 계획이 아니라 '고용 3503'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제주도정이 실제 '고용'과 '계획'을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국내 투자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작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럼, 실제 고용실적은 얼마나 될까.
제주자치도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업체별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이전기업 28개사에서는 총 고용계획 인원 636명 중 현재까지 도민 234명, 도외 160명 등 394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형태가 많은 콜센터의 경우에도 고용계획 344명 중 실제 도민 216명, 도외 7명 등 223명을 고용했다.
연수원 3개사의 경우 고용계획 120명 중 현재까지 도민 11명, 도외 9명 등 18명을 고용한 것이 전부다.
이 3개 분야 기업을 모두 합하더라도 실제 총 고용인원은 737명 , 그 중에서 제주도민 고용실적은 461명에 불과하다.
정규직, 비정규직, 혹은 일용직 여부에 상관없이 제주도민 고용실적이 총 461명에 불과한데도, 홍보는 '3500개 일자리'로 포장하며 마치 고용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고용형태 등은 알 수 없고, 35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홍보한 것은 계획을 의미한 것이지 실제 고용했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