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지참, 빵.우유 대체, 단축수업 등 고려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급식조리원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하는 등 일선학교의 급식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홍정자)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지부장 박인수)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1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률 90%대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내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는 총 1779명으로, 이 중 학교 급식 노동자는 이의 57.9%를 차지하는 1031명 수준이다. 급식보조원 726명, 조리사 160명, 조리원 74명 순이다.
이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는 약 1000여명 정도. 이번 파업에는 이의 절반 수준인 약 500여명의 노조원이 동참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노조원이 학교급식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제주학비노조의 경우 전체 노조원 수 440명 중 370명이 급식 직종일 정도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선학교의 급식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총파업 결정을 통보받은 제주도교육청 측도 이에 당황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제주도교육청은 17일 오전 일선학교에 이번 파업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파업 시 학교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직원 간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급식이 불가능할 경우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 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급식이 중단되는 상황을 대비해 각 학교장들로 하여금 △학생 개인별 도시락 지참 △빵.우유 등 완제품 급식대체 △단축수업 등 학교 실정에 맞는 대체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노조원이 얼마나 파업에 동참하느냐에 따라 학교급식의 운영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제주도민과 학부모들께서 이해할 수 있는 대책방안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만원 호봉제 도입 △점심 급식비 13만원 지급 △방학중 생계 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