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독립성 부실...존재 이유 없어", 오창수 "부끄럽다"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방만한 행정운영이 대거 적발된 것과 관련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13일 '제주도 감사위원회 직무 독립성 및 기관 독립 추진상황' 현안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보 의원(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도민사회는 감사위원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도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오창식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전 직원들도 스스로를 나무라고, 자책하고, 자성을 많이 했다"며 "경위가 어찌됐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12년 감사위원회의 제주도 본청에 대한 감사에서 감사원이 적발한 내용들을 발견하지 못한데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 감사기간이 중복돼 그 기간을 제외하고 감사를 시행했다는 감사위원회의 답변에 맞서 "지적을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감사위원회의 위상정립 및 상황을 보면 감사위 독립성이 미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황국 의원(새누리당)은 감사 인력이 부족해 업무수행이 어렵다는 감사위원회의 토로에 대해 "감사원회가 뭔가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 문제는 인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전문성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직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26명의 인원이 내려와 감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감사위원회의 감사 인원은 27명으로, 인원 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자체적인 전문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경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감사원에 적발된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개발사업과 관련되거나 인사와 관련된 내용들"이라며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관련이 있어서 지적을 안한 것이냐, 스스로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캐물었다.
오 위원장은 "할 말이 없다.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려 했지만 김 의원은 "소신껏 발언을 해야 도민사회가 감사위원회를 신뢰할 것 아니냐. 답변이 충분치 않다. 전자냐, 후자냐"고 재차 몰아세웠다.
이에 오 위원장은 "감사관 개인적 양심의 문제가 있어서 그것까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전자와 후자)둘 다의 문제라고 봐도 되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일련의 문제점에 대해 "사무관이나 6급 주무관이 자기의 의지대로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상황논리를 보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지사의 영향력으로 그런 일들이 이뤄진 것이 아니겠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정식 위원장(새누리당)은 "1년이면 왔다갔다하는 사무국장이 어떻게 실무적 책임을 갖고 컨트롤 할 수 있겠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의 잦은 인사이동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날 질의에 앞서 오 위원장은 감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며 "감사위원회 수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도민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실시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도민사회에서 우려와 비판의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위원회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위야 어찌됐든간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을 만큼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앞으로 제주도 감사위원회 독립성이 약하다, 전문성이 약하다, 공정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적나라한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인력 부족 전문성 부족 인사권 독립에 대한 애기도 있으나
그보다는 감사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의 의식 전환이
먼저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소속 공무원들 반성 많이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