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축구감독 통해 동의 얻어...문제없다"

제주국제대학교가 2016학년도 수시선발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지망학과를 연필로 쓰게 한 뒤 학과를 강제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와 제주국제대 민주화와정상화추진협의회, 전국대학노조 제주국제대지부는 5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제주국제대는 입시담당부서인 입시처가 아닌 학생복지처를 통해 운동부 감독에게 유선상으로 축구, 야구, 카누 등 운동부 지원자 총 113명 중 인터넷 지원자를 제외한 77명에게 지망학과 원서를 연필로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국제대는 이 과정에서 차후 타 학과로 강제배정한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감독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2016학년도 스포츠단 입학원서는 학생지원처만을 통해서 받습니다. 타 학과 및 부서를 통한 원서는 무효처리됨'이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당국은 운동부 감독에게 갑질을 해 일명 백지원서를 받고 지망학과를 임의로 조작해 원하는 학과에 강제배정했다"면서, "입시부정을 저질러 놓고 사후 감독을 통해서 학생들과 야합해 수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학입시 관련법규를 명백히 위반한 입시부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고교 내신성적 등 경쟁력이 약한 지원자를 30여 개의 학과에 골고루 배정한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객관적인 조건과 학등의 관계 없이 대학당국이 원하는 특정학과에만 편중해 강제배정한 것"이라면서, "내년 학생 인원과 연계한 성과급 연봉제도 실시를 대비한 '제 식구 챙기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구성원들의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원하지 않은 학과에 강제합격한 학생들은 수시합격자이기 때문에 관련 법규에 의해 다른 대학에 다시 지원할 수 조차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며, 교육부와 사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한편, 제주국제대 측은 이 같은 일련의 절차가 축구감독을 통한 학부모들의 동의 아래 이뤄졌으며, 입시부정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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