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타 시도 개발 교과서 활용 검토...역사 달라지지 않을 것"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논란과 관련해 타 시도에서 개발하는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4.3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자료를 제작.보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20일 속개된 제335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 의원은 "최근 정부에서 확정고시된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다. 도지사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도 못하고 노코멘트로 일관한 것에 비해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가 되자 바로 유감을 표명했다"며 "소신 있는 행동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왜곡된 시각, 편중된 해석으로 우리 아이들이 배우게 될 역사교과서가 집필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관제사관을 도입한 나라는 북한, 베트남, 몽골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 자체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겠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교육감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공감해서 인정도서를 개발하고 교사들의 수업을 위한 장학자료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경우 학생들이 국정교과서와 인정교과서, 교사들의 장학자료로 혼란이 가중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명확한 대책을 요구했다.
또 타 시도교육감과 연계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국정교과서 대신 인정교과서 또는 장학자료를 활용한다고 해도 역사적 사실 자체에 대한 기록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학교 현장의 역사교사들도 충분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 대비 부분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진 일정이나 방안을 구체화 한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역사교과서가 지역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제주가 독자적으로 역사 교과서를 제작하는 것보다는 타 시도에서 개발하는 역사 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2013년 말 교학사 교과서로 인해 아픔을 겪은 제주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4.3에 관한 자료는 별도로 제작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검인정이면 선택권은 교육감이 아니라 학교 교원과 학교운영위원회
학교에서 교과서 선택하는 거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성질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