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50건 울려대는 카톡...아부성 발언에 '충성'"

전공노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청정제주를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읍면동을 동원한 클린하우스 일제 점검에 나서고 있는데, 갈수록 넘쳐나는 쓰레기 대란을 막고자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던 때도 있었으니 행정이 앞장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카톡방' 보고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클린하우스를 정비하는 일상적 업무가 일명 '카톡 방'으로 불리는 사설 미디어 공간을 통해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정보 공유'라는 본래의 콘텐츠는 없고, 보여주기식의 소모적 전시행정의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또한 행정시의 고위공무원은 물론, 도청 직원들까지 가세하여 시도 때도 없이 현장사진을 올리거나 지적하면서, 동료가 동료를 고발하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힐책했다.
전공노는 "읍면동 직원들은 심야시간이건, 휴일이건 하루 850여건 쉼없이 울려대는 카톡 소리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꺼둘 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기 담당구역은 아닌지, 울려댈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면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이어 "쓰레기 치우는 일이 읍면동의 고유 사무인 것만은 틀림이 없고, 공직자의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나 일을 하면서도 품격 있게 해야 한다"며 "우선 당장 쓰레기 치우는 일보다 ‘시민 의식개혁’이란 메리트 개발이 급선무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또 "감시하는 입장에서야 무심코 올리겠지만, 한정된 인력을 탓할 새도 없이 당장 치워야 하는 읍면동에서는 누가 먼저 치우고, 누가 잘 치우면서 윗사람에게 칭찬을 듣는 것인지 경쟁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며 "한마디로 무심코 던진 돌덩이가 읍면동 직원들에게는 옥죄어오는 바위가 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전공노는 "'화장실 방처럼 본 방을 사수하라'는 채찍성 발언, '시장님도 이 시간까지 현장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아부성 발언, 도청 고위직의 '충성' 발언 등 대화 내용도 가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읍면동간 충성경쟁의 시작, 위화감 난무, 정신적 피로감, 정상적인 보고통로의 실종 등 현장의 목소리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다"며 "따라서 양 행정시는 비정상적인 클린 하우스 카톡 방을 당장 폐쇄하고,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보고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또한 재난 카톡방, 소통 카톡 방 등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설(소셜)미디어를 일제히 점검하고, 그로 인해 받고 있는 읍면동 직원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줄 것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전공노 제주지역본부가 공개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카톡방 '일사천리클린' 대화내용. ○ 시 고위직 : "ㅋ 지사님께 잘 말씀드려주세요" ○ 도 고위직 : "넵" ○ 시장 : "청결 사수"하시는 모든 분들 홧팅!!!" ○ 도 고위직 : "시장님. 충성 ○ 읍면동 모 직원 : "현장 담당자 해보시고 수거가 안 되느니 이야기 하세요. 아니면 전량 수거하면 처리할 방안이라도 마련해 주시던지요." ○ 읍면동 모 직원 : "미화원은 일요일 돌아가면서 대체 휴무하고 있습니다. 지적보다는 근무여건 개선이 우선인듯 합니다. 미화원들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는 게 우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에서 맨날 점검하고 지적하면 뭐합니까? 지적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괴로운 현실을" ○ 읍면동 모 직원 : "휴일에 지적하면 쓰레기 휴일 반납해야 합니까?" ○ 모 동장 : "일단 직원들이 정리는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서...." ○ 읍면동 모 직원 : "전시하지 맙시다. 누굴 위한 건가요." ○ 도 고위직 : "제주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클린 제주를" ○ 읍면동 모 직원 :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꼭 카톡에 올려야 하나요?" ○ 도 ○○특보 : "지사님께서 고생하신다고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 도 고위직 : "특보님 배려에 감사합니다." ○ 원희룡 도지사 : "수고가 많습니다." |

반대로 사장이 부장이 할일을 하거나 부장이 직원이 할일을
하면 그 조직은 반드시 망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망가진 조직이다.
둘째. 상부에 정책이 있으면 하부에 대책이 있고,
하부의 대책이 집행되어,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하면
다시금 상부의 정책이 만들어져 조직은 유기체로써
진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