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단체 등 대통령 참석 강력 건의에도 결국 '불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다자외교 일정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UN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 등 52개 나라 지도자와 UN과 IAEA, 인터폴 등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핵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곧바로 멕시코로 이동한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 방문 기강 동안 뻬냐 니에또 대통령과 정삼회담을 갖고 UN 안보리 결의안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의 미주 지역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면서 같은달 3일 열리는 4.3희생자추념식 참석은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은 그간 제주사회가 한 목소리로 요청해오던 사안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나, 박 대통령 취임 후 추념식 참석은 아직까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67주년 추념식에서도 야당과 4.3단체, 제주도의회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참석 건의를 했으나 불발됐다. 정부에서 4.3재심사를 참석의 조건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해도 일찌감치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크게 분출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해 제주도재향경우회,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도민연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여민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태고종제주교구종무원 등 10개 단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제주자치도도 공식적으로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제주4.3평화재단 등도 도내 4.3단체와 별개로 참석 제의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대통령의 참석이 무산된 이번 4.3추념식에는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3유족을 비롯한 관련단체들은 물론 총선 출마후보들 사이에서도 박 대통령의 참석을 강력히 요청했는데, 취임 후 4번째를 맞는 4.3추념식에서도 참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4.13총선을 앞둔 제주사회는 다시 술렁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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