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 '핫핑크돌핀스'는 8일 성명을 내고 "환경파괴 제주 해군기지가 아이들에게 총까지 쥐어줬다"고 비판하며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총과 같은 위험한 무기가 아니라, 연산호와 돌고래가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바다"라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해군이 창설기념 부대개방행사를 하면서 제주도내 어린이집 30여곳이 방문했다"면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에게 군인들이 직접 손에 총을 쥐어 주고, 사격자세를 취하면서 총을 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해군기지 소속 해병대 장병들이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군복을 입히고, K4 고속유탄발사기와 자동 소총 등을 쥐어 줬다"면서 "조준경을 통해 목표물을 조준하게 하는 모습은 '평화의 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 강정마을회가 6개월간 제주해군기지 일대 바다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강정 바다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이후 퇴적물이 쌓이고, 수심이 얕아지며,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4등급으로 치솟고,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4배 이상 검출되는 등 생물이 살 수 없는 바다가 됐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핫핑크돌핀스의 모니터링 경험을 통해서 보더라도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이후 거의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아름다웠던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더 이상 생명이 살 수 없게 된 것에 커다란 아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해군기지가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갈등과 긴장을 유발하는 '가짜 안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태풍이 불어오는 길 한복판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강정마을 해군기지는 항내 정온도를 확보하지 못하여 태풍이 불기만 하면 모든 전함들이 해군기지를 버려두고 피항을 가야 한다는 사실이 태풍 차바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결국 기동전단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가 없다는 의구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짜 안보 제주해군기지가 환경을 파괴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더니 이번에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동원하여 손에 총을 쥐어주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총과 같은 위험한 무기가 아니라, 연산호와 돌고래가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바다임을 기억하자"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