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청소년 429명은 1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지역 청소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세월호 진상규명 및 국정교과서 철회, 대통령의 진실한 사과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어두운 대한민국의 실정 속에서 과거에는 미래의 희망이라 불렸으나, 요즘은 '급식충'이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이 다시 현재의 '희망의빛'이 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리인일 뿐이다. 대통령은 한 나라의 국민을 대표함으로서,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은 묵살한 채,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각종 정책 및 개헌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국민의 대표가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한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 대표가 정유라 특례입학과 같은 술수를 방임하며, 국민이 아닌 한 개인을 위해 이 나라의 교육 정책을 무시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현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인 비선실세를 용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손으로 뽑은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를 초월한 다른 권력자가 나라의 모든 것을 알고 각종 정책에 영향을 끼치며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일을 현 박근혜 대통령이 저질렀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집권 후 대한민국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했고, 그때마다 박근혜 정권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뿐만 아니라 현 국정 농단 사건의 경우는 검찰의 안일한 태도로 '봐주기 수사'를 지속하며,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청소년들은 "또 자신의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분노한 국민을 잠재우려는 여론몰이식 사과로 현 사태를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며 국민은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는 박근혜 정부와 국가 기관이 진실로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절차가 생명이다. 법조항이 세분화 되는 것도, 정치가 복잡해지는 것도 독재가 아닌 민중에 의한 통치에 가까워지기 위함"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일방통행식의 정치와 국정농단을 펼쳐 대통령으로서,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심판 받아야 하는 이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붕괴를 방관하고, 앞장선 박근혜 대통령은 그에 다른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국민이 아닌 정체불명의 비밀세력의 대리인이 돼버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의 정부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외쳤다.
한편 이날 청소년 시국선언에 앞서 청소년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청소년녹색당원이라 밝힌 허다훈 군은 "대한민국은 큰혼란에 빠져있다. 국민들이 허탈해하며 하야퇴진을 외치고 있다"면서 "광화문광장에는 대규모집회가 열리고 있고 오늘은 주죄측추산 10만명이 모이고 전국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허군은 "육지 청소년들도 시국선언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이제 나서야 한다"면서 "3.1운동 이후 광주학생운동도 있었고 4.19주체도 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선생님들의 만류에도 민주주의위해 나섰다.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또래지만 나라를 위해 나섰다"면서 "그들은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의 행동을 가로막는 존재가 미성숙한 존재"라고 지적했다."
한 중3 학생은 "세월호 참사 메르스와 역사교과서 등 지난 4년간 한사람의 꼭두각시가 집권한 기간 일어났다"면서 "지금은 왕정 아닌 민주주의국가다. 통치자 없이 대표만 존재한다. 국민대표되 자신없었으면 가만히 있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두각시가 국민 속이고 인형놀음만 했다는 사실에 한숨이 나온다"면서 "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지 박근혜 최순실의 나라가 아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이 끝나고 5시에는 제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개최됐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