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남 주민들 '행복주택' 국한 반발...용역명 수정 가닥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를 비롯해 도시계획 및 주택전문가, 토지주, 도남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거복지TF팀'은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이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자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견 수렴의 기회를 넓혀 이견을 좁혀나가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자리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도 이렇다 할 진전은 보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남동 주민을 대표로 참석한 관계자는 제주도가 부지 활용방안을 '행복주택 건설안'으로만 국한시켜 놓았다고 반발했다.
TF 참여의 전제조건은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제주도가 설명한 기본계획은 행복주택 건설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기본계획이라고 나눠 준 자료를 보니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돼 있지 않았고, 행복주택에 대해서만 어떻게 하겠는지 하는 내용만 나와있었다"며 "느낌으로는 다음 회의를 하더라도 같은 상황일 것 같아서 이런식이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도 교통전문가를 부르고 한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를 사실상 모르고 있지 않나.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학계 관계자들도 지역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발전연구원에 발주한 용역도 문제시 됐다.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건립방안' 이라는 용역명을 타이틀로 내걸고 발주하면서 논의의 폭을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한 것이다. 이렇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을 뿐이지 다음번 회의에서 전체적인 것을 놓고 논의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용역명에 '행복주택' 단어를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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