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 오폐수 처리난 등 생활환경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 구호를 외치는 것은 터무니 없다는 일침이 가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주도 환경보전국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현재 제주도 상황에서 세계환경수도가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사업을 빠르게 접어서 실질적인 환경사업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잘해야 하는데 너무 실적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부분으로 느끼고 있다. 세계환경수도라는 부분은 제주도가 어차피 가야할 길인데 제주가 너무 구호만 앞세우고 피부로 못느끼게 하는 것 아니냐 차가운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지만, 안 의원은 "제주도 현실상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 의원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전해드리고 싶다. 제주가 세계환경수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제가 대통령 출마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며 "제주도 현실을 봐라. 자연환경은 최고지만 생활환경, 쓰레기, 교통, 하수, 전국적으로도 뒤쳐지고 있지 않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세계환경수도가 아니라 우선 직면해 있는 쓰레기, 하수, 교통문제 이런것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려고 역량을 집중해야지. 세계환경수도가 지정이 되면 뭐가 달라지나"라고 질책했다.
특히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유명한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브라질 꾸리찌바, 일본 고베 등을 언급하며 "이 도시들도 세계적환경수도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냥 환경도시로만 착실하게,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름대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만들어가는데 제주도는 소리만 요란하고 실질적으로 환경들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제주도 상황에서 환경수도가 타당한가. 이런 사업들 빨리 접어서 실질적으로 환경사업에 노력해야 한다. 쓰레기 매립장은 넘쳐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어디갈지 결정도 안되고 냄새가 진동하고, 이런거 하나 해소 못하면서 무슨 환경수도냐"라며 세계환경수도 관련 사업을 정리할 것을 거듭 주문햇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