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 매이지 않고 진영의 울타리 뛰어넘을 것"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며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다"면서 "국민의 삶 속으로, 제주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자신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면서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원 지사는 "보수혁신을 위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2등 싸움을 하기 위해 급하게 합당하는 것은 (바른정당 창당의)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과제의 걸림돌이 되고 결국 답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 창당 이후 일부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고, 남은 대다수는 국민의당과 합당해 진로를 모색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정체성의 고민과 논의,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통합해 나갈 수 있는 멀고 큰 그림을 보면서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바른정당 운영에 직접적으로 더 많은 시간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제 의견을)제시하기는 난감한 면이 있었다"면서 "당을 떠나고 들어가는 것은 가벼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고뇌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괴로운 논의의 시간을 가졌고, 원래의 문제의식과 논의에 대해 '힘들더라도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신이 줄곧 이야기 해 온 '야권연대'에 대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라면서 "현 정부의 출범과 지지율, 야당의 지리멸렬이 지속될 경우 집권세력이 오만에 빠지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야당의 견제축이 있어야 한다. 선거보다는 국가적인 여야의 정립구도에 대해 일관되게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도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이)과거에 나름대로 보수의 정치 맥을 자처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의식과 요구, 눈높이, 시대의 변화에 걸맞는 자기혁신을 하지 않고 안주하는 곳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근본적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연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탈당 이유가 바른미래당의 낮은 정당 지지율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유불리를 따지면 (잔류나 무소속이나)거기서 거기 아니겠나"라면서 "여론조사라는게 민심과 국민들의 역동성, 국민들의 날카롭고 깊은 판단력을 그때그때 여론조사가 다 담아내고 판단근거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지 추세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참고"라고 답했다.
지방선거 이후 얼마나 무소속 행보를 이어갈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소속이 단순히 당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진행되지도 않은 것들을 규정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원 지사가 무소속 출마결심을 굳히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현재 제주도지사 후보를 낸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제주녹색당까지 최소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아직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적과 관련한 입장만 밝히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부분은 예비후보 등록 임박시점에 다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출마입장 발표를 한템포 늦춘 것은 현직 도지사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도지사 권한이 일시 중지되고, 도정은 행정부지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원 지사의 출마선언 시점시점은 4월 말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원희룡 지사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 전문 저 자신부터 철저하게 거듭나 민생과 통합의 정치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 저는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습니다.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치에 매진하겠습니다. 저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습니다. 저 자신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습니다. 2018년 4월1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