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관광개발계획 취소하고,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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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관광개발계획 취소하고,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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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승학 용머리해안 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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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학 용머리해안 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산방산과 용머리는 제주 최고의 해안절경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산방산은 암벽식물지대가 천연기념물 제376호와 3국가명승 77호이고, 용머리는 천연기념물 제526호(2011.1.13.)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0년 10월)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용머리 해안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과 같은 세계자연유산이 될 수 있는 제1후보지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연.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그런데 현재 이곳을 가보면 인위적 시설물과 공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화순과 사계 간 4차선 도로가 산방산 앞쪽과 용머리까지 위협하며 건설되고 있고, 용머리 해안에는 서귀포시에서 건설한 인공다리가 자연환경과 어울리지 않게 설치되어 있다. 또한 산방산 앞에는 거대한 황금색 불상이 설치되어 있어 산방산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그리고 바이킹과 같은 놀이시설과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가시설도 점차 정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도가 발주한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타당성 조사용역 보고(2016년 10월)’결과 용머리의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이 주변 환경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및 완전성 입증을 저해하여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역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러한 결과를 개선하여 재추진하기보다, 용머리를 세계유산 확대등재 예정지역에서 아애 제외시켜버렸다. 행정과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천혜의 자연이 파괴되고. 중요한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할 행정기관은 40년 동안 개발이 묶여 있던 이 지역에 운동오락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한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2017.10.31.)’을 승인하였다. 이는 참으로 한심하고 문제 있는 행정행위이다. 이러한 상황대로 추진된다면 천혜의 세계적 지질환경과 천연기념물로 해안환경을 자랑하는 산방산과 용머리는 머지않아 제주의 매력적인 관광지에서 제외될 것이다. 외국이나 육지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빼어난 자연환경 때문이다. 어느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세계자연유산의 가치는 100조원을 능가한다고 한다. 제주는 자연 그 자체를 보전하는 것만으로 무한한 매력과 가치가 있다.

필자는 이 지역을 어머님 품과 같은 고향으로 두고 있고, 후세들에게 제주의 자연환경보전을 지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제주도 행정과 도민, 정치권에게 호소한다. 제발 그동안 소중하게 지켜왔던 산방산, 용머리 환경이 인위적 행위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요청한다. 후손에게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용머리의 모습을 계속 물려줄 수 있도록 현재의 문제를 개선하고, 주변 지역을 관광지 개발보다 친환경생태공원이나 해안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필자는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에 바란다’ 도청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이에 대한 개선보다 용머리 무분별한 개발 쪽으로 행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었다. 서귀포시 담당자의 답변에 의하면 ‘용머리 관광지 조성계획변경은 2015. 4월 조성계획 용역으로 시작되어 2017. 10. 31. 변경사항이 결정 고시 되었고, 이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하여 2015년 3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지만 의견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후 2016년 5월 용머리관광지 토지주협의회를 구성했다.

같은 해 7월 의견을 수렴한 바, 토지주협의회에서 제출된 의견을 받아 휴양문화시설(화훼단지)에서 운동오락시설로 변경건의 되어 토지이용계획에 이를 반영하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필자가 이러한 상황을 주변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용머리 관광개발’ 허가는 ‘일부 토지주의 이득을 위한 행정권의 남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행정에서 천혜의 용머리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운동오락시설을 허가하기 전에 서귀포시에서 용머리 암반지대와 가까운 토지를 충분히 매입하고 공유지화 하여 환경보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어야 옳았다고 본다. 그런데도 서귀포시와 도청담당자는 용머리가 천연기념물지정 이전에 관광지개발계획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용머리 개발과 관련 추진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하였다. 

그런데 이는 일반인이 상식으로 봤을 때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기존에 관광지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다 하더라도 이후 용머리가 천연기념물지정이나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후보지가 되었을 때는 이를 반영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옳다. 또 관광지개발계획이 주민설명회에서 의견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계획을 연기하거나 보류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토지주 만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들이 원하는 데로 사업변경을 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이득을 보는 것은 관광객과 주민이 아니라 해당 토지를 갖고 있는 토지주들이 큰 지가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공적인 일을 하게 된 공무원이 어쩌면 개인의 사적인 이익을 주는 일에 동원되었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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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훼손된 자연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서두에 언급했지만, 산방산과 용머리는 무분별한 인공시설물 설치와 산방산 앞 도로건설 등으로 지역 경관이 많이 훼손되어 가고 있다. 이제라도 더 이상 무분별한 개발과 인위적인 행위로 자손대대로 물려줘야 할 천혜의 환경을 파괴하는 쪽이 아니라, 환경을 살리고 보존하는 쪽으로의 행정과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용머리 하멜상선 주변의 토지를 행정에서 충분히 매입하여 용머리 암반지대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친환경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 용머리의 희귀한 화산지형과 특이한 해안 자연환경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교육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곳에 용머리 암반환경에 영향을 주고 자연경관을 훼손하면서까지 운동오락시설이 들어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 현재 바이킹 오락시설도 주변 환경에 저해된다면 점차적으로 철거해야 한다. 대신에 친환경 암석전시관 또는 동물체험농장과 같은 친환경 전시장이나 공원을 조성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광하고 관람하게 해야 한다.

최근 올레 7코스를 학생들과 같이 걸으면서 용머리와 유사한 관광지 곳곳에 친환경 공원을 조성한 사례가 있다. 올레 길을 찾고, 외돌개 등을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관광할 수 있게 하여 참 좋았다. 서귀포 외돌개의 넓은 공원, 서귀포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칠십리 공원, 정방폭포 인근의 자구리공원, 작가의 거리는 주요관광지에 공원을 조성한 좋은 사례이다. 같이 이곳을 걸었던 교사들과 관광객들은 서귀포시가 수 십년전 예산을 투입하여 관공지에 넓은 공원을 조성한 것이 대해 칭찬하기도 하였다. 

성산일출봉도 과거 호텔 등의 시설을 철거하는 선견지명이 있는 행정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데 뒷받침이 되었다. 이러한 사례가 용머리 의 친환경 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천혜의 관광지가 있는 제주의 어느 곳에도 운동오락 또는 숙박시설이 가능한 관광지개발허가를 내준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지금의 용머리 관광개발계획(숙박·상가·운동오락·휴양문화시설 위주의 토지이용계획과 시설물설치계획 변경 포함)이 허가한 데로 진행된다면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의 신설 및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 용머리해안의 세계자연유산등재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뿐 아니라 지금 지정된 천연기념물 및 세계지질공원도 탈락되거나 환경훼손이 가속화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다시 한번 제주도에 요청한다. 용머리 관광개발계획을 전면 취소한 후, 용머리, 산방산 해안경관을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친환경공원‧해안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여 후세에게 떳떳한 행정을 하길 바란다. <오승학 용머리해안 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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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스트 2018-08-27 20:37:05 | 59.***.***.141
어리석은 이들이 자행한 자연 파괴... 용머리해안 아끼던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