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제주도정 '생태도로' 구상 공청회 개최해야"

일명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모임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정은 비자림로 도로 확장 공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면 비자림로 숲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도로 정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은 얼마든지 있었다"며, "하지만 원희룡 도정은 최대 폭 40미터 가까이 되는 고속도로 수준의 도로 확장 공사를 수많은 생명을 죽이며 강행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송당리의 오래된 숙원 사업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원 도정이 스스로 밝혔듯이 아직 결정 나지도 않은 제2공항 연계도로 사업이라는 것이 비자림로 숲 파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원 지사는 비자림로 숲 파괴에 대해 전국적인 분노가 일어나자 비자림로를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그것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원 지사가 밝힌 소위 '생태도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밝히 소위 '생태도로'에 대해 아직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는 그 구상이 어떤 건지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며, "비자림로 도로 확장 공사 계획을 철회하고, 비자림로 '생태도로'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들은 삼나무 가지를 들고 도청 정문 앞에 드러누으며, 비자림로의 삼나무들이 베어져 죽어가는 형상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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