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강약약’, ‘강약약강’이라는 말을 아는가. 강자에게는 강하게 약자에게는 약하게. 강자에게는 약하게 약자에게는 강하게. 이 말은 사전에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로 특정 사람⋅상황에 한 개인이 대처하는 자세를 일컫는 줄임말이다. 예컨대 부, 지위, 물리적 힘, 나이 등이 본인보다 우월한 사람의 명령과 부탁에는 군말 없이 따르지만, 본인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무례하게 굴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강약약강이다.
청렴은 이와 다르다. 강강약약이다. 본인보다 우윌한 사람의 부적절한 명령⋅요구에 현명하게 대처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망가지 않고 해결한다. 약자에게는 연민과 따스한 정이 있다. 강강약약은 어렵기 때문에 보거나 들어본 적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있다. 오래전에 잘못 처리한 업무가 있어도 그 누구도 바로잡지 않았지만, 기꺼이 본인의 시간을 쓰고 능력을 발휘하여 바로 잡는 직원을 보았다. ‘아닙니다’라고 말한 직원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이다. 강약약강이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만 앞섰고 바로 잡지는 못해 도망갔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했었다. 그런 내가 바보 같아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열심히 업무를 익혀 正을 실천하겠다. 배운 것을 약자에게 알려 도움을 주겠다. 제일 어렵지만, 용기내어 말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려고 애를 써보겠다.
강강약약이 되어 보겠다. <강민희/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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