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동네가 귤빛으로 물드는 11월은 걷기에도 참 좋은 계절이다. 제주에는 올레길이라는 도보 여행길이 있는데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에 방문하고 있다. 올레란 좁은 골목이라는 제주 방언으로,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을 길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 효돈동에서도 마을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잇는 걷기 코스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효돈구경(9景) 트멍길’이다.
‘효돈구경(9景) 트멍길’은 올레5코스 종점을 시작으로 올레길을 벗어나 틈새로 효돈마을의 명소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는 사잇길이며 마지막에는 올레6코스와 이어진다. 출발점인 쇠소깍다리를 시작으로 남내소, 감귤박물관, 월라봉, 애기업개돌, 호국영웅 김문성로, 쇠소깍, 소금막 검은모래해변, 하효항, 게우지코지까지 효돈동의 9개 명소를 돌아보며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이다. 봄에는 귤꽃 향기, 여름에는 수국 향기, 가을과 겨울에는 귤 향기가 넘실대는 효돈구경(9景) 트멍길이 있어 사계절 걷는 재미가 있다.
효돈동에서는 트멍길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트멍길 걷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내 식당.카페와 협업해 스탬프투어 참여자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시책 또한 추진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멋진 자연경관을 마주하고 걸을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걸으라고 하면 큰 숙제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걷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차 타고 5분 거리를 15분 걸어서 가 보자. 하루 한 번쯤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우리 동네 트멍길을 걸으며 ‘걷기’를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보자.<김문원/서귀포시 효돈동 건강생활민간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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