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밭의 화이트 매직 ‘감귤원 토양피복 지원사업’
상태바
감귤 밭의 화이트 매직 ‘감귤원 토양피복 지원사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강태훈 / 서귀포시청 감귤농정과  
강태훈 / 서귀포시청 감귤농정과  
강태훈 / 서귀포시청 감귤농정과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회사 ‘트라우트 앤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잭트라우트의 저서 『포지셔닝』에서"시장은 더 이상 제품의 경쟁이 아니라, 인식의 경쟁이다."라고 했다. 이 저서에서 제시한 명제는 고객의 인식 속에 있는 특정한 위치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을 말하며 오늘날의 감귤 산업에도 적용된다.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의 물리적 특성을 넘어, 그 뒤에 숨겨진 품질, 신뢰,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과일을 생산하고 유통하던 전통적인 감귤 산업 구조가 소비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이제 감귤의 외관보다는 당도와 산미의 조화를 갖춘 감귤을 선호하며, 세부적인 품질 요소인 당산비까지 고려한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변화는 감귤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품종별 당도 기준만 충족하면 기존의 착색도 50% 기준에 관계없이 출하가 가능하며, 만감류 상품기준에서는 무게 기준(150g 이상)이 삭제되어 당도와 산함량 기준만 충족되면 출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조건을 넘어 맛과 품질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감귤 산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히 외형적인 기준에 만족하지 않으며, 감귤의 재배 방식, 생산 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성과 같은 전반적인 품질 관리에도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감귤 농가들은 고품질 생산을 위한 재배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토양피복 지원사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토양피복 재배는 다공질 필름을 사용해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태양광을 난반사하여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감귤의 과육 비율을 증가시키고, 적색도(a값)를 높여 외관 품질을 향상시키며, 당도를 최대 2°Brix까지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서귀포시는 2025년 1월 10일까지 과원 소재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감귤원 토양피복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원지정비사업 대상지, 1/2간벌 과원, 경사지 감귤원 등 토양피복 시설에 적합한 노지 온주밀감 감귤원이다. 지원 품목으로는 토양피복 자재(타이벡, 하이브릭스, 트러스), 점적관수시설, 우산식 지주대(성목이식 3년차 이후 대상지만 해당)가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시청 감귤농정과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귤 품질 향상을 위한 토양피복 재배와 원지정비사업은 단순히 농가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감귤 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감귤 생산은 제주 감귤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위상을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강태훈 / 서귀포시청 감귤농정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