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한번쯤은 들어 본적 있는 1924년에 탄생한 윤극영 선생님의‘설날’이란 동요이다. 까치의 설날은 왜 어제일까요? 우리나라 전통 설날 전날인 12월 마지막날 즉, 섣달 그믐날을 의미한다. 옛날에는 ‘작은 설날’이란 의미로‘아치설’이라고 불렀는데‘아치’라는 말이 사람들에게‘까치’로 바뀌어 불리면서‘까치 설날’이 되었다고 한다.‘까치 설날’은 설날을 바로 앞두고 차례음식 장만 등 마지막 준비를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것이다.
음력 정월 첫날인 설날은 온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새해 덕담도 주고 받는 추석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이다.
설날은 그 자체로 설레고 즐겁다. 아이들은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항상 어른들을 고민하게 만드는게 있다. 바로‘세뱃돈’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카**페이 등 디지털 화폐로 송금하는‘디지털 세뱃돈’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인플레이션 세뱃돈’등 새로운 트렌트가 생겨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세‘세뱃돈’을 통해서 단순히 돈을 건네는 것이 아닌 경제 관념에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5만원을 준다고 가정하면 2만원은 장난감 등 원하는 것을 사도록 하고 2만원은 은행이나 저금통에 저축하고 나머지 1만원은 경제가 어려운 나라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면서 돈의 가치와 희소성에 대해 경제 교육을 해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필자도 어릴적에 설날이면 동네 아이들과 함께 모여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동네가 시끄럽게 전통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이러한 문화가 점점 사라지는게 아쉬워 보이지만 앞으로 이런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가족, 친지간의 화합과 지혜를 나누는 풍성한 설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태영/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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