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북포구에서 열리는 '2025 해신제(海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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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북포구에서 열리는 '2025 해신제(海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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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기석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김기석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김기석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해신제(海神祭)“란? '바다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라고 표현해도 무방한데 제주에서 봉행되고 있는 해신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시 화북동 화북포구에 가면 해신사(海神祠)를 만날 수 있다. 해신사는 화북포구로 오가는 배의 안전은 물론, 바다와 인연을 맺는 이들의 안녕을 바라는 사당이며, 현재 제주 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해신사는 전국적으로 제주에만 있지 않다. 해신제는 나라에서 지내는 국제(國祭)였기 때문에 해신사는 여러 곳에 존재했다. 조선시대에는 3대 해신사가 있었는데 강원도 양양에 동해를 수호하는 ‘동해묘’, 황해도 풍천에서 해를 수호하는 ‘서해단’, 전라도 영암에 남해를 수호하는 ‘남해신사’이다. 

제주에 있는 해신사는 국가적인 의례를 치르는 곳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순조 20년(1820)에 제주목사로 있던 한상묵(韓象黙)이 세운 해신사는 제주를 오가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해신제의 축문을 보면 북쪽을 향해 올린다고 나온다. 북쪽은 왕이 있는 한양을 가리키며, 아울러 해신(해신지령)에게 배가 편안하게 다니고, 떠나는 이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건너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원과 뭍에 사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렇듯 해신제는 바다 안전만 바라지 않고 제주도민들 모두가 평안하길 원하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의례이고, 매년 음력 1월 5일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2025년 해신제는 2월 2일(일요일) 10시부터 화북포구 해신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을 초헌관(初獻官)으로 하여 봉행 되며, 참여객들의 편의를 위해 스크린을 통해 해신제 봉행모습을 상영하고, ‘길트기 공연’ 및 ‘좋은글 써주기’ 문화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신제가 도민, 관광객의 무사안녕과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도제(道祭)로 거듭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김기석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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