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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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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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지역본부장
이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지역본부장
이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지역본부장

"설 연휴 전날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버스 4대 추돌... 한국도로교통공단 예견했나?"

설 연휴 시작 전날인 1월 24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모 언론사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1월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1.2배 많고, 오후 6~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 같은 분석이 24일 발생한 사고와 내용, 일자, 시간대가 정확히 일치해 어느 정도 예견됐기에 안타깝다는 내용이다.

교통사고는 개인과 사회에게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기상정보, 소통상황 등 교통사고와 융합 가능한 연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치 기반 GIS 분석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지역을 안내하는 등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교통사고 정보를 개방하고 있다.

경험은 곧 데이터로 이어진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만나 더 크고, 더 많은 용량을 담아내는 빅데이터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빅데이터의 정체성은 분석이며, 분석의 명분은 객관적 기준 제시에 있다.

그런 면에서 위에서 말한 설 연휴 사고 사례 또한 과거 5개년 간 일자별, 시간대별, 지역별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한 사고 패턴을 그룹화하여 특정 조건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딥러닝에 의해 계산함으로써 사고 가능성 높은 경우를 미리 경고한 것이다.

혹자는 교통사고 통계는 빅데이터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망자 수 같은 양적 데이터와 교통량, 날씨, 사고 발생 위치 등이 만나 수요자 니즈에 맞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오늘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표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교차로 부근에서 최근 5년간 결빙 교통사고가 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도로가 얼기 쉬운 다리 위와 그늘진 구간에서는 특히 주의하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행운전하기 바란다. <이민정/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지역본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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