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전 '4퇴장' 악재 속에서도...한 발, 한 발 더 뛴 제주 선수들

제주SK의 2025 시즌은 최악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구단 명칭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제주SK로 변경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번 시즌도 역시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결국 김학범 감독이 물러나고, 김정수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제주다. <헤드라인제주>는 3편에 걸쳐 2025 시즌을 돌아보는 결산 기사를 게재한다.
제주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제주가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공격의 다양성이 보이지 않는 점이 제주의 문제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은 공격이 문제라는 지적이 다수였지만, 제주는 첫 경기였던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그 걱정을 불식시켰다. 새로운 '영 플레이어' 김준하의 골도 고무적이었다.
이어진 김천과의 홈경기에서는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공격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불식시키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우려는 3월부터 현실이 되고 말았다. 3월 열린 4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며 공격의 답답함을 보여줬다. 거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이건희가 군입대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나며 빈공의 우려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더해 수비의 집중력까지 흔들거렸다. 4월 첫 경기였던 광주 원정에서는 후반 막판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헤이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전북 원정(4월 13일)에서는 1-0으로 앞서다 경기 종료를 불과 5분여 앞두고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4월 16일 열린 부천FC와의 코리아컵 경기에서 또다시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패하며 팬들이 분노했다.
이어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이어진 안양 원정, 대구 원정에서 잇따라 패했다.

제주 팬들의 분노는 5월 6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또다시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최소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강원에게 3골을 실점하며, 홈에서 0-3 완패를 거뒀다. 뿔난 팬들은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초유의 팬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팬 간담회 이후 다시 반등하는 듯 싶던 제주는 여름이 가까워오자, 또다시 추락을 거듭했다. 7월 23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두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이 물러났고, 김정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그 사이 최하위 대구는 승점을 조금씩 쌓아 11위 제주와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김정수 감독대행의 첫 경기였던 수원FC전에서는 송주훈, 이창민, 안태현, 김동준 등 4명이 퇴장 당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이 경기 이후 많은 축구 팬들은 제주의 분위기가 무너진 반면, 최하위 대구는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제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 4명이 퇴장 징계로 빠지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경기에 집중했다. 결국 제주는 10월 25일, 수원FC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무려 11경기, 94일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수원FC전 승리 이후 제주가 광주, 안양전에서 연달아 패하는 사이, 대구가 승점 3점차까지 쫓아오며 맞대결을 '멸망전'으로 만들었다.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제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대구와의 멸망전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울산을 잡아내며 자력으로 11위를 확정했다.
이어진 K리그2 2위 수원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39경기에서 무려 76골을 넣으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제주 선수들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리그1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또,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며 합산 스코어 3-0,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11위라는 아쉬운 성적 속에는 시즌 전부터 문제점으로 예상됐던 공격,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나온 수비 실수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성적 속에서도 K리그1 잔류, 생존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지막 순간 그 누구보다 절실했던 제주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주라는 팀 자체가 항상 원정갈 때 엄청난 이동 거리, 피로감이 있다. 한 명의 팬이라도, 소규모의 팬이라도 제주에서 육지까지 원정 보러오시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 만큼은 K리그 어느 구단의 팬 분들보다도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는 김륜성의 말 처럼, 제주SK 팬들의 큰 열정이 선수들에게도 전달됐을 것이다.
이제 2025 시즌은 모두 끝났다. 다가오는 2026 시즌은 강등팀이 없을 수도 있기에, 리빌딩의 최적기다.
2026시즌, 제주SK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발판이 되길 모든 팬들이 바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막판만되면 이탈로 올려쓰는 전술 끝.
유리가 너무 헤딩밖에 안되서 연계나 슈팅능력이 너무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