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뽑은 최고의 골 '김승섭 PO 2차전 입장골', 최고의 경기 'PO 2차전'
알아두면 쓸데없는 올 시즌 기록, '슈퍼 스카이데이' 진행 4경기서 무실점 전승
팬들이 생각하는 문제점 '전술', '선수 기용'..."이 선수들로 11위라니..."

제주SK의 2025시즌은 아쉬움이 너무나 가득했다. 그럼에도 제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헤드라인제주>는 2025시즌 결산 마지막편으로 △최고의 활약 선수 △최고의 경기 △최고의 골 등 '시즌 어워드'를 준비했다. 또,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SK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한다.
구글 설문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객관식 5문항, 자유 서술 문항 2문항 등 총 7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제주SK 팬 182명이 참여했다.
◇올 시즌 최고 활약 선수(MVP), 헤드라인제주 픽 '김륜성'...팬들의 선택은?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고른 올 시즌 MVP는 제주 출신 김륜성이다.
제주 출신인 그는 팀에 헌신하려는 모습이 가장 크게 보였다.
그는 K리그 데뷔골을 넣었던 지난 8월 24일 대구 원정 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저는 골에 있어서 그렇게 남다르기보다는 그냥 팀이 이겼으면 그게 가장 좋았을 것 같다"며 "팀이 이긴게 아닌 이상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팀 퍼스트' 정신을 여실없이 보여줬다.
특히 <헤드라인제주>는 김륜성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후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포항스틸러스 신광훈에게 연락해 피드백을 받은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헤드라인제주 12월 7일자 보도)
또, △풀 시즌을 뛴 것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큰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했던 점 △공격포인트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점(1골 5도움) 등도 높이 평가해 올해 MVP로 선정했다.

팬들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김륜성을 선택했다. 김륜성은 전체 182표 중 98표(53.8%)를 얻어 과반을 넘는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며 제주SK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준 김동준이 51표(28%)를 받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든든한 역할을 해준 이탈로(17표, 9.3%)가 3위를 차지했고, 베테랑으로서의 품격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남태희(8표, 4.3%)가 뒤를 이었다.
전역 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제주SK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김승섭이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안태현, 오재혁, 유리 조나탄, 임창우, 임채민, 송주훈을 MVP로 선택한 팬들도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골, 헤드라인제주 픽 '서울전 이창민 프리킥'...팬들은?

<헤드라인제주>는 올 시즌 최고의 골로 7월 23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터진 이창민의 프리킥 동점골을 선택했다.
이창민의 프리킥은 궤적 자체가 너무 환상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생각하는 최고의 프리킥은 지난 2022년 8월 14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터진 윤빛가람의 골이었다. 이창민의 프리킥은 그날의 기억을 지워버릴 정도로 임팩트가 컸던 골이었다.
당시 중계진도 "벽을 넘기기에는 너무 가까웠는데, 먼 쪽 가까운 곳으로 꽂아버립니다. 정말 멋진 프리킥 골을 만들어내는 이창민입니다. 강현무가 이쪽이구나 할 때 볼은 이미 골문 안에 있었어요"라고 극찬했다.

팬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팬들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김승섭의 55초 입장골(20.8%)을 최고의 골로 가장 많이 뽑았다. 워낙 중요한 경기에서 기세를 가져오는 골이었고, 당시 골로 K리그1 잔류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30일 울산전에서 터진 김승섭의 결승골(19.2%)이 2위를 차지했고, 7월 23일 서울전 이창민의 프리킥 골(17%)이 3위에 랭크됐다.
김준하의 2월 15일 서울전 골(6.5%)이 4위, 10월 3일 전북전 남태희의 극장 동점골(5.4%)이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 헤드라인제주 픽 '승강PO 2차전'-팬들의 생각은?
<헤드라인제주>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로 지난 7일 열렸던 수원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선택했다.
이날 상대가 빌드업을 할 때는 꾸준하게 전방압박을 해주는 전략을 가져갔는데, 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번째 이탈로의 골 역시 상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 압박이 주효했다.
'감귤 타카'로 사랑을 받던 제주의 전성기 시절 축구를 오랜만에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렇기에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최고의 경기로 이 경기를 꼽았다.

팬들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54.9%)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임창우의 극장골로 승리를 거뒀던 7월 23일 서울전(18.7%)이 2위를 차지했고, 2월 15일 서울전(9.9%)이 3위에 올랐다.
이어 11월 30일 울산전(9.3%), 5월 31일 서울전(5.5%), 10월 25일 수원FC전(1.6%) 등의 순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최고의 경기라는 응답이 54.9%로 과반을 넘었고, 2위(18.7%)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대다수의 팬들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알아두면 쓸데 없는 올 시즌 기록'...제주, 슈퍼 스카이데이 4경기 전승

알아두면 쓸데 없는 올 시즌 기록도 살펴봤다.
ENA스포츠(구 스카이스포츠)가 진행하는 현장 프리뷰, 리뷰 프로그램인 '슈퍼 스카이데이'가 진행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제주SK다.
슈퍼 스카이데이는 올 시즌 제주SK 경기에 △3월 30일 수원FC전 △11월 30일 울산 원정 △12월 3일 승강PO 1차전 △12월 7일 승강PO 2차전 등 총 4경기에서 진행됐다.
제주는 이 경기들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넓혀보더라도 슈퍼 스카이데이가 진행됐을 때에는 5승 1무로 패하지 않은 제주다. 'K리그 여신'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 스카이데이 진행자 장현정 아나운서가 '제주 승리 요정'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쿠팡 플레이가 프리뷰쇼, 다양한 카메라 앵글 등을 선보이는 매치인 '쿠플픽'이 진행된 △2월 15일 서울전 △11월 23일 대구전 △12월 7일 승강PO 2차전 등 3경기에서도 2승 1무로 패하지 않은 제주다.
◇팬들이 생각하는 김학범 체제 문제점, 55.4% '전술 부재'...'선수 기용' 뒤이어
김학범 전 감독 체제의 두 시즌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제주 팬들은 전술의 문제점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총 182건의 응답 중 무려 101건(55.4%)이 전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씨는 자유 응답을 통해 "헤딩이 좋으나 발이 느린 유리 조나탄을 데리고 역습 카운터 어택 전략을 가져가는 등 구성 선수에 맞지 않은 전술을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B씨는 "운 좋게 선제득점하면 바로 내려앉는 전술로 전환해 남은 시간 내내 두들겨맞기를 선택하는 이해하기 힘든 전술"이라며 "이 로스터를 가지고 11위라는 순위로 내밀려 승강 플레이오프를 갔다는 게 너무나 수치스럽다"고 했다.

C씨는 △유리 헤더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전술 △유리 부재시 나오는 답없는 제로톱 △선수층을 활용하지 못한 로테이션의 부재 △리드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른 수비 전술 전환 △이해가 어려운 영입 기조 △비합리적 교체 전술 △현대 축구와 맞지많는 전술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D씨는 김 전 감독의 축구를 "팬들도 우리 팀 선수들도 지치게 만든 늪축구"라고 평하기도 했다.
전술 문제에 이어 선수 기용, 외국인 선수 영입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팬들은 김 전 감독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페드링요, 데닐손, 에반드로)과 김재우 등을 전혀 기용하지 않는 부분을 강하게 질타했다.
팬들은 또, 그의 무책임함과 기자회견장의 발언이 매번 똑같았던 점도 지적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코리아컵 부천전..."하나 고르기 어렵다" 의견도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4월 16일 코리아컵 부천과의 경기(68표, 37.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연고이전이라는 악연으로 이어져있던 경기임에도 주전 선수를 활용하지 않았고, 결국 실수 한 번으로 실점하며 패한 점이 부천전을 최악의 경기로 꼽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4명이 퇴장당하는 촌극이 발생했던 9월 28일 수원FC와의 경기(67표, 36.8%)가 단 한 표차로 2위였다.
이어 5월 6일 강원전(0-3 패), 5월 3일 대구전(1-3 패), 6월 27일 대전전(1-1 무) 등이 뒤를 이었다. "최악의 경기가 한 두개가 아니라,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팬들이 생각하는 제주SK의 내년 시즌 목표, 보강해야할 포지션은?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해야한다는 응답이 53.8%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22%), K리그1 우승 도전(16.5%)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코리아컵 우승, K리그1 잔류, 파이널B 1위(하스왕)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내년 시즌을 위해 보강해야할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는, 71.4%가 공격수라고 응답했다.
수비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은 22%, 미드필더가 5.5%였다.
이제 제주SK 앞에는 새로운 감독 선임과 리빌딩이라는 큰 과제가 놓여있다. 2026 시즌 보다 나은 모습으로 많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길 바래본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