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전역 활용한 미디어아트쇼에 관람객들 탄성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 2026 제주들불축제가 밤하늘을 수놓은 ‘디지털 불놓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제주시가 주최한 올해 축제는 9일부터 12일까지 사전 행사에 이어, 13일과 14일 이틀간 본행사가 진행됐다.
축제의 피날레는 14일 밤 펼쳐진 ‘디지털 불놓기’였다. 예전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면서 새롭게 도입된 미디어아트 쇼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다. 지난해 축제부터 도입됐지만 당시 기상 악화로 행사가 중단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디지털 불놓기는 새별오름 전역과 밤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펼쳐졌다.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구성된 퍼포먼스는 제주 전 지역 민속보존회가 함께한 희망기원 풍물대행진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오름 전면을 캔버스 삼아 레이저와 불꽃이 결합된 융복합 미디어아트 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밴드 자우림의 피날레 콘서트 ‘희망 쏟아진다’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낮 시간대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새봄 묘목 나눠주기를 비롯해 목장길 에코 트레일런, 제주시민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이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졌다.
행사장 중심으로 위치를 옮겨 접근성을 높인 ‘마상마예 공연’과 제주의 독특한 결혼 풍습을 재현한 ‘지꺼진 가문잔치’는 넉넉한 제주의 인심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디지털 축제로 전면 전환했던 지난해와 달리 일부 불 사용 프로그램이 부활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불을 사용하는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가 다시 진행되면서 방문객들은 정성껏 적은 소원을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망을 기원했다.



달집 태우기는 당초 9개 달집을 태우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불티 날림에 따른 화재 위험을 고려해 1개만 태우는 것으로 축소 진행됐다.
디지털 축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향후 축제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전통과 첨단 미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참여자들의 평가는 일부 엇갈린다. 대규모 불꽃쇼 등이 더해지면서 환경 친화적 성격이 다소 약해졌고, 축제의 핵심인 ‘들불’ 주제를 적극적으로 살린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줄다리기와 듬돌들기 등 민속경기를 비롯해 가문잔치, 마상마예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지만, ‘들불축제’라는 이름과의 연관성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올해 축제는 전체적으로 참여자들의 호응도를 높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번 제주들불축제는 오랜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이고, 바가지요금 근절 등 체질 개선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과 화합의 축제로 거듭났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제주들불축제에 보내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