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현직인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전.현직 정무라인 공무원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오 지사측 선거준비사무소는 사법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경선 상대 후보는 물론 상대 정당까지 오 지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의혹은 지난 23일 제주MBC의 '현직 공무원, 도지사 선거운동 개입 정황 포착'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지난해 퇴직한 정무직 공무원 출신 인사가 개설한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도지사 정무직 비서진과 특보 등 현직 정무라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지사 여론조사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오 지사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으로 연결되면서 지방정가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오 지사의 선거준비사무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법당국이 조속히 수사에 나서 의혹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사무소측은 "선거운동 개입 의혹 보도와 관련, 유권자들과 공직자들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당국은 보도에 적시된 정무직 공무원 등 의혹 대상자들을 즉각 조사해 공직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사법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언론의 취재 요청에 적극 응했던 것처럼, 선거준비사무소는 정무직 공무원 선거 연루 의혹에 한치의 의심도 없게 사법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선에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사회 정치중립을 훼손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속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파괴하고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권을 왜곡하는 중대한 사안"이며 "오영훈 도지사는 행정 내부의 자원이나 인력이 선거와 관련된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당 문대림 국회의원도 "공무원의 선거 중립 원칙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도정하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99% 이상의 공무원들은 선거 중립을 지키고 있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1% 남짓 안되는 특정 인사들이 지나친 행동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자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현직 공무원인 오 지사의 정무비서진과 특보 등 현직공무원이 단체 채팅방에서 전 지역방송 사장, 이장 등에게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선택! 오영훈'이라는 이미지를 공유한 정황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채팅방 참여자는 비서실 5급 공무원, 별정직 5급 공무원, 특보 등 오 지사의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이들의 행동이 지사의 지시나 최소한 묵인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오 지사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민주당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오영훈 도정 정무라인 공직자들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