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쇼크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지역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소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6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중 승용·화물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오는 29일 접수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신청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며 예산 소진이 임박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5일 기준 보조금 신청은 총 48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6건) 대비 2.8배 늘었다.
제주도는 올해 보급을 위해 본예산과 1회 추가경정예산, 국비 조정 등을 거쳐 총 633억 원을 확보했으나, 상반기 수요가 집중되며 지난 4월 중 도비 배정분(166억 원)이 전액 소진됐고 현재 국비를 우선 투입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구매 수요 급증에 따른 보조금 소진은 전국적인 흐름으로, 현재 160개 지방자치단체 중 102곳이 예산 소진 등으로 보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승용 및 화물 전기차와 별도로 예산이 운영되는 전기승합차 보조금은 이번 마감 대상에서 제외되며 해당 사업 예산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접수를 받는다.
제주도는 이달 말 접수 마감 이후 하반기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하고, 차종별 수요를 반영해 구체적인 일정과 물량을 확정한 뒤 하반기 보급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구매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상반기 승용·화물 보조금 접수 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