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국가안보함급 함정인 '미젯(MIDGETT, WMSL-757)함'이 지난 9일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 가운데, 제주 평화단체들이 미젯함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는 10일 성명을 내고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 해경함 미젯함의 즉각적인 철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국 본토 연안 경비를 주 임무로 하는 미 해안경비대 경비함이 제주에 들어온 것은 2019년 버솔프함 이후 두 번째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엄중한 사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해경은 미젯함의 입항 목적이 북태평양 해역의 불법조업 근절과 해양자원 보호, 그리고 한·미 해양 치안 기관의 협력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실상은 '해양 치안 협력'의 가면을 쓴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 연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 해경과 달리 미국 해경은 전시 해군 파견이 가능하며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통제를 받는 실질적인 군 조직이다"라며 "이들이 6월 13일 제주 인근 해역에서 벌일 해양경찰 경비함정과의 연합 편대기동훈련은 명백한 군사훈련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6월 11일 미젯함 내에서 해양법 집행을 주제로 한·미·일 함상 세미나가 개최되어 3국간 공조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는 사실은, 이번 방문이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와 직결되어 있음을 뚜렷이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군수지원협정에 대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현실적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지를 남긴 것은, 결국 협정을 압박하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제주에 입항한 미 군함 안에서 한미일 공조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과거 2018년 국제관함식 때도 없었던 전례 없는 일이다"라며 "일본은 미 해경함 입항을 빌미로, 그리고 공조 세미나라는 교묘한 형식을 빌려 다시 제주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평화의 섬 제주가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이자 동북아 군사 갈등의 최전선으로 전락할 엄중한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의 섬 제주가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전초기지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 해경함 미젯함의 즉각적인 철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13일에 열리는 연합 편대기동훈련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기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