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기 좌석 18만석 감소..."3일간 하늘길 멈춘 셈"
제주도민들이 지난 4월 유독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단순히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이 아닌, 항공사들이 운항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운송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제주-김포노선의 지난 4월 기준 좌석 수는 연초 1월 대비 약 18만석 이상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제주-김포 노선 공급석은 118만9905석으로, 지난 1월 137만2141석과 비교해 18만2236석 줄어들었다.
제주~김포 노선의 하루 왕복 좌석이 7만7000석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3일간 제주도 하늘길이 멈춘 것과 같은 여파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도 11만8533석으로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1~2월 정기편 운항계획의 이행율은 96~97% 수준이었으나, 전쟁 이후 고유가 사태가 발생하면서 3~4월 이행률은 각각 95%와 94%로 낮아졌다.
다만 5월 들어 이행률은 97%로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일각에서는 3~4월 이행률이 낮았던 이유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대형기 운항 감소 등을 지목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가 파악한 원인은, 고유가로 인해 각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제출한 항공운송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고유가로 탑승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케줄을 일부 감축했다는 이유"라며 "도민의 이동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국가의 일관성있는 항공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다행히 5월부터 공급석이 늘고 이행률도 회복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부에 사업계획서 이행률이 낮은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상 불이익 등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도민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강구하겠다"며 "병원 진료, 교육, 취업 등 긴급한 사유가 있는 도민이 안정적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일정 좌석을 사전에 확보해두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을 만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유가 문제가 해소된 만큼, 항공사들도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저 역시 도민의 이동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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