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해양환경단체가 강한 우려를 표하며 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는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의 대정해상풍력사업 졸속 심의를 규탄한다"며 "위원회는 심의 결과를 취소하고 재심의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 한복판에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해 해양보호생물 돌고래들을 지금보다 더 심한 멸종위기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이는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이 풍력발전사업심의에서 제대로 심의되기는커녕 자질이 부족한 심의위원들이 날림으로 심의를 진행한 끝에 졸속으로 통과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5월26일 개최된 '2026년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 회의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 사업의 가장 큰 피해자인 남방큰돌고래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나 관계자는 한 명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사전에 이 회의 사실을 전해 듣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제주도는 이 사업을 찬성하고 있는 마을 이장과 사무장 그리고 어선주협회 회장 등을 이해관계자라는 이름으로 회의에 참석시켰고, 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 찬성 발언도 허용하는 등 현저하게 객관성을 상실한 채 풍력발전심의위원회가 무책임한 결정을 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대정해상풍력 사업자 측은 동일리 사업예정구역이 신도리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부터 6km 이격되어 있으며, 돌고래 주요 출몰 구간과도 약 2km 정도 이격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진실을 호도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남방큰돌고래들은 신도리에만 멈춰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대정해상풍력 사업예정지 한복판과 그 일대에서 연중 머무르며 아기 돌고래를 낳아 기르기도 하고,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데, 마치 돌고래 서식지와 해상풍력발전예정지가 이격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심의위원회 의결과정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심의위원들의 심의 결과 원안 의결 5명, 조건부 의결 5명, 보완 재심의가 1명으로 나오자 한 심의위원이 ‘이대로 원안 의결을 강행할 경우 추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을 우려해 ‘다시 의결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나, 그때 심의위원 중 한 명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원안 의결을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풍력발전심의 자체를 요식행위이자 웃음거리로 만드는 매우 비양심적인 결정이다"며 "의도적인 왜곡과 무시, 5대 5 심의결과를 뒤집기 위한 무책임한 입장 번복 그리고 자격미달 심의위원들에 의한 이번 대정해상풍력사업 원안 의결 결정은 이 같은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로 인해 원천 무효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곤 도정은 제3회 풍력발전심의위 대정해상풍력 원안 의결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재심의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