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은 남는데 선수는 없다”…제주 전국체전 앞두고 체육정책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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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남는데 선수는 없다”…제주 전국체전 앞두고 체육정책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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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문화체육교육국 업무보고서 지적 잇따라
박지은 의원 "경기장만 남은 2014년 체전...성적은 계속 추락"
김봉현 의원 "행정 '미흡' 판정에 예산 미편성, 선수들이 피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주도가 경기장 시설 확충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의원들은 전국체전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선수 육성과 체육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한동수)의 제452회 임시회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 등 소관 업무보고에서,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관련해 경기장 건설 등 시설 확충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선수 지원과 육성 체계 구축은 미흡한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은 의원(비례대표)은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선수 육성체계와 체육행정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014년 제주 전국체전 당시 제주선수단은 종합 11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정상 개최된 모든 전국체전에서 8회 연속 종합 16위에 머물렀다"며 "결국 개최지 프리미엄은 폐회식과 함께 끝났고, 제주 체육의 경쟁력은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전국체전을 위해 경기장을 만들고 시설을 확충했지만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이번 전국체전 역시 경기장만 남기고 끝나는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의원.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지은 의원.

박 의원은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제주의 경기력 향상 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단 강화훈련비와 포상금 등 경기력 향상 예산은 2022년 12억1천만원에서 올해 8억7000만원으로 4년 연속 감소해 개최 연도임에도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라며 "반면 경기장 개보수에는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 등록선수는 증가했지만 일반부 선수는 오히려 30% 가까이 감소했다"며 "학생 선수가 성인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육성체계의 단절이 결국 만년 16위라는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시설은 보여줄 수 있지만 성적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전국체전 이후를 내다본 선수 육성과 지도자 지원, 실업팀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체육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전국체전을 계기로 제주 체육행정의 신뢰 회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주 체육계에서 감독 채용 논란, 보조금 횡령·부정수급, 갑질, 성비위, 선수 안전사고 등이 반복되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민간단체라 하더라도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공적 조직인 만큼 보조금 관리와 종목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6 전국체전은 제주 체육을 바꾸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도정과 체육계가 함께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며, 본 의원도 체육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체전은 열흘이지만 제주 체육은 계속된다"며 "이번 대회가 시설뿐 아니라 선수와 시스템, 도민의 신뢰까지 남기는 전국체전이 되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봉현 의원(아라동갑)도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제주 체육의 경쟁력과 역량을 전국에 보여줄 중요한 무대"라며 "제주가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예산 부족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으로 편성된 선수단 참가 지원 예산만으로는 대회 준비에 부족해 3억 원의 추가 예산이 요구됐지만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충분한 훈련은 물론 전국체전 출전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며 "개최지 선수단 지원은 선택사업이 아니라 반드시 뒷받침해야 할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의원.
1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봉현 의원.

김 의원은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 결과로 인해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선수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의 운용평가가 '미흡'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예산 편성과 증액이 제약을 받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행정이 잘못한 책임을 왜 선수들이 져야 하느냐. 부서의 성적표가 선수들의 꿈과 출전 기회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전국체전 선수단 지원은 특정 부서의 재량사업이 아니라 12년 만에 개최지를 맡은 제주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회성 필수사업"이라며 "이번 추경은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와 별도로 판단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국체전의 성공은 경기장만 잘 준비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단 한 명의 선수도 예산 부족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집행부가 책임 있게 추경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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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어 2026-07-13 21:05:04 | 106.***.***.91
핵심을 콕 콕!
기대됨수다~
괜히 1번이 아닌게마심